-
-
아름다운 이별 ㅣ 마음을 나누는 연탄길 그림책
이철환 글, 흩날린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4년 11월
평점 :
아름다운 이별
가족의 따뜻하고 진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이별>>을 소개할께요~~
어느 단란한 가족이 있어요~
태어날때부터 손녀 곁엔 늘 할머니까 함께 계셨지요....
그런데 할머니가 아프시네요...
겨울을 넘기기가 힘드실 것 같다고요....
그래서 이 가족은
할머니를 이대로 보내드릴수가 없어서
겨울을 붙잡기로 했어요...
봄이 오고 여름이 와도 겨울 옷과 장갑 목도리를 하고
할머니 방에 들어가네요...
할머니에겐 늘 겨울이였을 그 시간...
어쩜 가족의 진한 사랑이 할머니의 생명을 더 연장 시켜준 건 아닐까 생각들어요
우리 할머니도 뒤늦게 위암 말기로 병원에 들어가셨죠
하지만 병원에선 딱히 손 쓸일이 없다며
할머니께 인생을 정리할 시간을 드리는 게 나을거라고 집으로 보내셨어요...
하지만 아빠는 할머니께 그 사실을 말씀 드리지 않았어요...
할머니 성격에 그 사실을 알면 상심해서 더 일찍 돌아가실 수가 있다면서요
그래서 우리 가족도 겨울 옷까진 아니더라도 평소처럼 할머니께 살갑게 대하고
큰 병 아닌 듯 잘 드시면 금새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드렸죠~
점점 몸은 야위어가고 통증도 심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서 할머니는 의사가 말씀하신거보다
6개월을 더 사시고 돌아가셨어요
그것도 편안한 얼굴로 눈을 감으셨죠~
이 책에 나오는 할머니 역시 계절의 변화를 느끼시 않으셨을까 싶어요
하지만 자신을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가족을 위해
기력을 챙기고 좀 더 든든하게 곁에 머무룰 수 있도록
지켜주신 것 같아요...
할머니를 생각하는 가족의 사랑....
더운 날 겨울 외투를 벗지 않고
할머니와 조금이라도 함께 하고 싶은 간절한 기도가
이루어진것이겠지요
누구나 이별을 해야하지만
이 가족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준비된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다는 게
참 가슴 따뜻하고 행복한 거 같아요...
가족의 사랑이 만든
세상에서 가장 길고 따뜻한 겨울 ......
할머니도 하늘나라에서 언제까지나 가족들을 지켜보고
행복해하실거란 생각이 드네요...
읽으면서 뭉클하기도 하고 눈물 찡하기도 했던
가족애가 돋보이는 책이였던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