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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벽, 말은 더듬지만 그림은 완벽해 - 고양이와 닭을 사랑한 화가, 2015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ㅣ 창의력을 길러주는 역사 인물 그림책
이창민 그림, 최형미 글 / 머스트비 / 2014년 8월
평점 :
변상벽, 말은 더듬지만 그림은 완벽해
초등 저학년의 눈높이로 풀어낸 재미있는 역사 그림책~
고양이와 닭을 사랑한 조선시대 화가 변상벽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화가 변상벽의 재능과 인간적인 면모 등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친근한 그림으로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구성된
<<변상벽, 말은 더듬지만 그림은 완벽해>>는
역사 인물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줌으로써
아이들에게 인물에 대한 자세한 일화와
구체적인 시대상까지도 알 수 있게 해주는데요~
초상화를 잘 그렸다는 변상벽은 도화서 출신 화원이였데요~
종5품 현감이라는 벼슬까지 올라갔다니
그의 그림에 대해선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하지만 그는 말을 더듬고 수줍음이 많아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는 못했다네요~
특히 고양이와 닭을 어찌나 잘 그렸는지
별명이 변닭, 변고양이였다고 해요 ㅋ
당시 서울에는 변상벽의 소문을 듣고
그를 만나려는 사람이 매일 백 명에 이르렀다고 하는데요~
살아있다면 그의 그림을 직접 받아보고 싶을 정도로 궁금하네요^^
조선 후기 문인 정극순은 운 좋게도 변상벽을 간신히 집으로 데려와 고양이 그림을 그리게 했다고 해요
어찌나 생생한지 그림 속 고양이가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고...
게다가 변상벽의 그림을 본 까치가 울고, 개는 컹컹 짖고,
쥐들은 깊이 숨어 굴에서 나오지 않았다니, 그 솜씨가 어떠했을지 짐작이 가나요? ^^
그럼 이쯤에서.... 변상벽은 고양이를 이처럼 완벽하게 그릴 수 있었을까요?
처음에 산수화를 배운 변상벽은 자신이 다른 화가보다 더 잘 그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가장 잘 그릴 수 있는 사물을 그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축을 매일 관찰하고
모습을 기억하여 마음에 담은 후 그림으로 생생하게 표현해 내었데요~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변상벽은 감히 다른 사람이 따라갈 수 없는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어요~
이 책 마지막엔 변상벽의 대표작들이 나오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암탉과 병아리>와 <묘작도-고양이와 참새>작품을
감상 할 수 있어요~
아마 암탉과 병아리는 이책의 스토리에 나오는 소년의 부탁으로
그려준 그림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
또 이 책에선 정약용의 이야기가 잠깐 등장하는데요~
변상벽의 그림을 무척 좋아했다고 해요~
그래서 <암탉과 병아리>에 아주 멋진 시를 붙여 변상벽의 그림솜씨를 칭찬했다고 하네여
역사적인 인물 변상벽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일화와 더불어
조선시대 미술까지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던 거 같아요~
스토리도 유치~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보기에 너무 쉽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참 좋았던 거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