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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맨 - 가정폭력을 다룬 아주 특별한 그림책 ㅣ 내인생의책 그림책 51
그로 달레 글, 스베인 니후스 그림, 황덕령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5월
평점 :
앵그리맨
앵그리맨 - 작가
- 그로 달레
- 출판
- 내인생의책
- 발매
- 2014.05.25
가정폭력을 담은
조금은 무거운 그림책 앵그리맨을 소개합니다...
아이들의 책에서 이렇게 무거운 소재를 다루며
마음을 아프게 한 책도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가정폭력의 그늘 속에 갇힌 아이 보이..
보이의 눈을 통해 무시무시한 앵그리맨이 아빠를 통해 나타나는데요
앵그리맨은 평소엔 조용히 숨어 있다가
아빠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아빠의 몸을 통해 나타납니다...
늘 아빠의 눈치를 살피는 작고 약한 보이가 너무 안타까웠어요
보이라는 아이....
여느 가정에나 충분히 있을만한 소년이지요
가정폭력속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약해지는 아이들...
그냥 어서 앵그리맨이 사라지기를조용히 숨죽여 기다릴뿐이죠
앵그리맨이 떠났다해도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불안감과 공포에
늘 안심할 수 없는 보이...ㅜㅜ
더구나 엄마는 밖에서는 말하지말라고 일급비밀이라며
보이의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들어버립니다.
하지만 우연히 만난 옆집 개와 나무와 새들에게 고백해버리는 보이
이런 보이에게 편지를 쓰라고 힘을 주는 자연들....
결국 보이는 도움의 손길을 뻗치는데요....
가정폭력에서 피해를 보는건 누가 뭐래도 아이들일 거에요
연약하여 어찌 할줄도 모르고 보이처럼 조용히 떨면서 숨죽여 있는게 전부겠지요
엄마의 입단속 또한 보이의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게 만들구요
이런식으로 계속 간다면 보이는 영영 무시무시한 가정 폭력속에서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못한 아이로
또다른 가정폭력을 행사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겠지요
이 책은 앵그리맨이 나타나는 과정과 앵그리맨이 괴롭히는 상황등을
보이의 눈을 통해 천천히 이동하고, 구체적인 상황 설명이 반복되어
더욱 슬프고 가슴 아프게 하는 것 같습니다.
화난 아빠를 통제할 수 없는 약한 엄마와 아이....
사실 가정폭력이 있어도 그 가정의 일인지라
방치하거나 외면해버리기 쉬운데요
아이들을 위해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모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