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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의 제자 ㅣ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6
케이트 뱅크스 지음, 피터 시스 그림, 정회성 옮김 / 사파리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마술사의 제자
단조로운 현실에서 벗어나 멋진 미래를 꿈꾸며 길을 떠난 소년 바즈의 여정을 쫓는 이야기...
<<마술사의 제자>>
처음 일상의 지루함에서 벗어나고픈 바즈의 모습이 이해되고
또 다른 넓은 세상에 대한 기대와 동경을 보고
바즈가 잘 적응하고 행복하기를 바랬었는데....
낯선남자를 따라간 그곳...
직공으로 팔려가 일하게 된 첫번째 곳은
아직 어린 바즈가 지내기에 너무나 열악하고 힘든 상황이여서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ㅜㅜ
직조 공장 감독의 가차 없는 채찍질,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 큰 상처를 입으며, 깊은 혼란에 빠진 바즈.
어쩌면 자신의 선택을 후회했었을것 같다....
솔직히 화도 났던게...
바즈의 부모는 이런 상황에 바즈가 놓여있을거라고 예상을 하지 않았을까??
바즈의 위로 두 형들이 있었으니 말이다....
너무 무책임해보여 화도 나고 바즈가 안쓰럽기까지 했다 ㅠㅠ
다행히 마술사 타디스를 만나게 된 바즈....
이젠 직조 공장 감독의 채찍질도
쉼없이 갇혀서 일해야 하는 짐승만도 못한 그곳에서 벗어나면서
나역시 숨을 제대로 쉴 수 있었다...
현실과 사람에 배신당하고 상처입은 바즈는 무기력해졌지만
마술사 타디스는 바즈에게 인생의 조언자로써 방향을 지시해주는 역할을 한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고 개척하게 하며
아무 목적도 의미도 없어 보이는 여행길에서 바즈는 어디로 가는 것인지,
왜 여행을 하는 것인지,
매 순간 왜 그런 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해
의미심장한 말들로 바즈를 이끌어준다...
참 수수께끼같은 마술사의 말들이지만....
찬찬히 생각해보면 삶의 진리와 이치가 숨겨져있는 이야기들이라는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된다....
타디스에게 여정이 자신의 참 모습을 만나고 운명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것,
마술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환상을 떨쳐 내고 진실을 직시하게 해 주는 수단이라는 것을
바즈에게 가르쳐 준다.
하찮아 보이는 풀 한 포기, 바람 한 줄기에도 영혼과 진리가 깃들어 있다는 것,
그런 자연과 하나가 될 때 마침내 삶이 완성된다는 것을
대화속에서 느낄수가 있었다...
마침내 바즈는 타디스의 가르침을 통해 여행길에서 만난 지진과 사막의 모래바람,
견디기 힘든 추위와 배고픔, 강도의 습격 등은 모두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자신이 그토록 갈망했던 가치 있는 삶과 행복은 바로 자신의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었음을 비로소 깨닫는다.
단조로운 스토리전개에 잔잔한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꼭 영화한편을 본 듯한 느낌을 주는 마술사의 제자....
삶을 돌아보게 되고 자연을 다시 보게 하며 용서와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든
마술사의 제자.....
드라마틱한 반전이나 흥미로운 사건은 없는 어찌보면 밋밋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바즈와 타디스릐 여정을 함께 따라가다보면
삶의 참된 의미와 이치를 자연스럽게 생각할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어느새 나도 마술사의 제자가 된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