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써요, 뭘 쓰라고요? - 김용택 선생님의 글쓰기 학교
김용택 지음, 엄정원 그림 / 한솔수북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뭘써요, 뭘쓰라고요? 

 

제목을 보니 울 강아지[ 처음 학교에 입학해서 독서록쓰기할때의 생각이 나네요^^;;

"뭘써요, 뭘쓰라고요?" 이렇게 물었거든요....

아이들은 다들 비슷한가봅니다....

일기를 쓰라고 하거나 독서록을 쓰라고 하면

한숨부터 쓰고 뭘 써야할지 막막해하니깐요^^

 

김용택 선생님의 글쓰기 학교를 부모님이 먼저 읽어본 후 아이와 함께 읽으면

아이들이 글쓰기를 할때 무엇을 먼저 생각해야 하고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글로 정리하는 힘이 생기는지

자세하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네요...

 

저 역시 처음엔 화도 내고 무조건 니 생각을 글로 표현하라고 윽박지르기 일쑤였지요..

그땐 아이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끄집어내 글로 표현하는게 

너무 쉽고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으니깐요...

그런데....알고보니 아이에게도 주위를 둘러보고 관찰한 후 스스로 생각하고 느낀 다음

글로 정리할 생각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후로는 저도 모르게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대할때

아이와 함께 그 느낌을 이야기해보기도 하고

이럴때 어울리는 표현을 떠올리기도 하고

평상시에 사소한 것에도 아이의 생각을 끄집어 낼 수 있는

대화거리를 많이 만들면서 제 생각도 종종 이야기하기도 했었는데요...

그런게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었는지...

이젠 책을 읽고 독서록을 쓰거나 글짓기를 하면

너무나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정리한다며 선생님의 칭찬이 자자합니다...

도대체 비결이 뭐냐고 묻는 엄마들도 많아지구요....

그런데....딱히 학원을 보낸것도 아니고 매일 꾸준히 글짓기를 한것도 아니여서

그 비법이 저도 뭔지 몰랐는데요...

 

 

김용택 선생님의 <<뭘써요, 뭘쓰라고요?>>를 읽으니

자연스럽게 알게 된 듯 하네요 ^^

그것은 바로 자연의 소리를 받아쓰는 것이였습니다...

내가 관심을 갖고 겪었던 일을, 그때의 순간의 감정을 끄집어내 글로 옮기는 작업...

평소에 관찰하고 느낀점을 자연스럽게 글로 정리하는 힘이였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까르르~ 배꼽을 잡고 웃었던 김용택 선생님의

시 입니다...ㅋㅋ

이 장면을 상상해보며 운율과 리듬을 타가며

아이와 읽다보니 아이도 저도 모르게 외워버린 시...

<콩, 너는 죽었다> 입니다....^^

 

참 중요하지도 않은 찰나지만 그 순간을 기억하고

글에 생명을 불어 넣는 창조의 힘!!!


 

그렇게 글 쓰기란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것으로 보여주는게 아닐까 합니다...

창조의 힘은 받아들이는 힘에서 나온다는 말도 잊을 수 없는 멘트였어요~



 

이 책에는 김용택 시인이 38년 동안 시골 초등학교에서 글쓰기 수업 하며

길러 낸 21명 어린 작가들의 아름다운 작품들과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데요~

 작품들은 진실과 진정성이 묻어나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더라구요~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먼저 부모님들이 이 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방법을 제시해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부터 너무 대단하고 거창한 것을 하려고한다기보다

내 주위를 관찰하고 내 느낌을 적어내려가기 시작하는 것에서부터

글쓰기는 시작되는거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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