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의 온기 - 출근길이 유일한 산책로인 당신에게 작가의 숨
윤고은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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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윤고은 작가의 [빈틈의 온기]라는 책에 푹 빠졌다

 
 

 

차분하고 여성여성한 이미지와는 달리 엉뚱하면서도 소탈한 느낌이 글에서 묻어난다..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다보면 키득키득 웃음이 나기도 하고, 나랑 닮은 부분에선 깜짝 놀라 반갑기도 하며 인간적인 매력에 친근함까지 느껴졌다. 작가의 일상의 이야기들은 코로나로 인해 단절된 나에게 다정하게 소소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느낌이였다...

 
 

 

윤작가의 내면에는 9명이 산다는데 내 안에는 몇이나 나와 함께 하고 있을까 새삼 궁금해져서 생각해보기도 하고, 난 정리가 안되어 있으면 불안해서 모든 물건들은 반듯하게 제자리에 있어야 마음이 편한데 작가의 빈틈은 단순히 이야기만 들어서인지 귀엽고 여유가 있어 보였다....'한번 나도 빈틈을 만들어봐?' 하는 생각에 며칠 무방비상태로 치우질 않았다가 얼마 못가 하루종일 쓸고 닦고 정리하느라 힘을 빼긴 했지만.....^^;;

 
 

[빈틈의 온기]에는 일상에서 누구나 경험해 본 이야기들... 너무 소소해서 그냥 지나칠 법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 작가는 순간 순간 받은 느낌들을 자신만의 유쾌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그래서일까 읽는 내내 공감하면서 더 친근하게 들렸던 거 같다..

작가가 경험한 것처럼 등에 붙은 머리카락을 못견뎌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나는 버스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의 삐죽 나온 흰머리를 못견뎌하는 편이다ㅋㅋ 나도 모르게 뽑아주고 싶은 맘에 손이 올라갈때가 있다....상대는 아무렇지 않은데 보는 내가 개운하지 못한 기분 ^^

반려폰 이야기에선 빵 터졌다 ㅋㅋ

 
 

나도 휴대폰의 자동완성기능때문에 애 먹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으니까 ㅋㅋ

그런데 날 빵 터뜨린 건 어떤 휴대폰들은 자아를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작가의 멘트 ㅋㅋㅋ

그럼 내가 갖고 있었던 휴대폰도 자아가 있었던 거였나~~~^___^;;

에필로그까지 감동 그 자체....

두 세계가 각자의 궤도를 따라 움직이다 우연히 마주치는 지점, 그 순간에 마치 찰나처럼 존재하는 것이 바로 작가의 말이라고 생각하다니...참 섬세하다...

   

출근길이 유일한 산책로인 당신에게....

어쩌면 코로나로 지친 우리들이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빈틈의 온기]

완벽해보일것만 같은 사람의 빈틈과 허술함을 발견했다면 얼마나 인간적인지....

각자가 가진 빈틈들이 서로에게 위로도, 즐거움도 ,여유로움도 주는것 같아 따뜻하고 참 기분 좋아지는 책이였다~

위 서평은 흐름출판으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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