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시간 -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
조국 지음 / 한길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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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

조국 (지음) | 한길사 (펴냄)

책을 보면서 진한 눈물을 흘려본 것이 1년 만인 것 같다. 누군가의 에세이를 보며 가슴이 아파 차라리 소설이라면... 생각했던 그 시간 이후로 또다시 소설이라면 좋겠다는 너무나 아픈 이야기를 본다. 그의 가족사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다만, 나도 가족이 있기에 그의 아픔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왜 아픔을 자초했을까... (이건 희생이라는 말 외엔 대체할 말이 없다.) 그러면서까지 지키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을까.. 그로 인해 그가 놓은 그의 삶과 그의 가족의 삶은 너무나도 아프지 않았나. 많은 생각에 그토록 이루고자 했던 그 꿈에 한 번도 꺼진 적 없던 나의 불꽃 하나를 더욱 밝게 빛내본다. 결국 그가 얻은 것은 꿈의 실현이 아닌 아직도 끝나지 않은 고통과 눈물뿐이니. 용기를 준다는 것이 과연 모든 걸 이겨내는 힘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럴 수 있다면 어떤 응원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그랬다. 지금의 야당과 언론과 검찰은 적이 되었던 적이 없었다. 얼마나 많은 노력 끝에 이루어진 정권교체였던가. 정치적 사상과 이념은 웬만해선 바뀔 수 없다.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아 종종 양 당을 공격하는 교수가 있는가 하면, 몸담았던 당에서 반대 진영으로 옮기는 줏대 없는 정치인도 있지만, 보통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사상과 이념이 바뀌지 않는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 나라 대한민국의 기업이 아닌 개인으로서 그들의 잘못된 이념에 어찌 맞서지 않을 수 있을까.

지금의 MZ 세대들의 지지 성향을 보면 이념과는 거리가 먼 선택과 지지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라가 발전으로 나아가고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사회, 정치, 경제, 문화 외 너무나 많은 것이 달라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어느 진영이라도 무조건 정의롭고 평등할 수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무엇이 그들의 눈을 멀게 하는가. 검찰이 막고 언론이 부축이는 현 여당의 문제들. MZ 세대들의 눈은 현 야당의 이념이 제대로 보일까?

조국이 아니라면 왜 안되는 것일까? 왜 꼭 조국이어야 하는가? 법학박사가 조국만은 아닐진대, 왜 조국을 임명하지 못해 안달일까?라는 생각을 나조차 했던 시절이 있었다. 무조건적 지지가 아닌 검찰과 야당, 언론이 만든 시나리오에 등을 돌렸던 사람들도 많다.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다. 반대로 그 자리에 가기까지 얼마나 노출되는지 모르지 않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조국은 그 길로 들어섰을까. 그리하여 왜? 괴로운 시간을 맞이했을까?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그 많은 수난을 겪고도 해야만 했던 검찰개혁이라는 숙제! 그 간절함이 조국에게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조국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조국 사건과 관련하여 하나하나의 사건에 대해 기록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왜 조국은 모든 것이 들춰지고 모든 것이 죄가 되는데 야당의 자녀 문제와 비리는 범죄시 되지 않는 것인가. 윤석열과 관련된 의구심 많은 사건들은 어째서 고소조차 되지 못하는가. 대한민국에만 존재하는 재벌 기업들의 문제들, 사회 고위층 인사들의 불법, 비리는 왜 감춰지는가. 지금 이대로의 검찰, 유지돼도 되는 것인가?

또다시 정권이 교체된다면, 그로 하여금 부정부패가 난무하는 대한민국으로 역행한다면 더 이상의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생각이 조금씩은 다르지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나름의 애국자일 것이다. 모두가 잘 사는, 모두가 불만 없이 행복한 사회가 되면 좋겠다. 지금처럼 잘 사는 사람들만 계속 잘 살고 행복한 나라가 아닌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고 정의로운 질서가 유지되는 사회. 검찰개혁 없이 가능한가?

검찰개혁에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기업이나 재산이 많은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겠으나, 사회 약자에 위치한 사람이라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과연 누구를 위한 검찰개혁인지.... 조국이 하고자 했던 검찰 개혁. 괴로움과 맞바꾼 그의 개혁 의지는 절대 포기할 수 없기에 국민들의 힘이 모아져야 한다. 아마 조국이 원했던 것이 그런 것이 아니었겠는가.

'사'자 들어가는 직업 중 가장 불신의 직업이 변호사, 검사, 판사다. 선량한 법조인조차 이제 신뢰할 수 없을 것 같다.

윤석열의 대권 지지도를 보면서 분노 비슷한 것이 올라온다. 자신의 위치, 자신의 상황 모든 것을 법조인이라는 무기와 방패로 자신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려 하는가. 본인과 가족사의 청렴하고 바름을 해결하지 못한 채, 투명하게 오픈하거나 해명하지 못한 채, 이 나라가 그들의 손에 의해 움직이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퇴보하고 말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현명하다면 있을 수 없는 그의 대권 행보에 쓴웃음이 난다.

그는 잘못이 없다. 현명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등에 업은 지지율이니 누구를 탓할 수 있을까.

나이가 들고 보니, 어느 한 곳 어느 한 사람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조건이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이 옳아서가 아닌 그들이 덜 나빠서? 또는 저들이 확실히 나빠서 누군가의 개혁을 지지하고 응원하게 된다. 사람이 좋아도 이념의 뿌리가 닿아있는 방향이 탐탁지 않으면 걸어갈 수 없게 되었다.

수박 겉핥기로 인해 내 생각이 옳다 자부하는 것은 너무나 어리석은 일이다. 보지 않고 사고하지 않고 옳음을, 바름을 판단하는 것 역시 어리석은 일이다. 너무나 할 말이 많은 책이지만, 이 책 『조국의 시간』을 발행한 '한길사'에 너무나 감사하고 아픔 속에서도 진실을 알리기 위해 눈물의 팬을 들었을 저자 조국님께 감사하다.

제대로 아는 것! 그것이 힘이고, 그것이 나를 지키는 무기가 될 것이다. 조국 개인을 지지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검찰 개혁! 촛불 시민은 아니지만, 국민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기에 모두가 이 책을 보고 현명한 사고를 하게 되길 희망해본다.

이 책은 조국을 지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 아니라는 것을 ....

오늘 내가 흘린 눈물은 조국이 아파서가 아닌, 그가 이루지 못한 개혁이 안타까워서임을.. 대한민국의 미래가 아파서 촛 불 하나 밝혀본다.

너무 아파 두서없이 써놓은 글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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