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초라한 반자본주의
이수태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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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에세이를 보는 매력이랄까(?) 누군가의 생각과 삶을 바라보는 느낌..으로 펼쳐든 『나의 초라한 반자본주의』
1부만 보아서 뭘 알까만은 왠지 청렴했을게 느껴지는 35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끝내고 지금은 에세이스트로 이 책 『나의 초라한 반자본주의』에서 감히(?) 저자 이수태님의 오래된 경험과 생각을 들여다본다.

누가보면, 특히 지금 한참 힙합을 듣고 편리한 자본주의 산물에 익숙해진 젊은 세대들이 보면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시골 생활과 그래도 아직은 이웃의 정이 남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나로서는 정겹고 따뜻하다.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이었을 청계천의 모습하며 소박한 그의 살림살이와 그 변천사들을 보면서 나도모르게 나의 아버지를 떠올린다.
"세상에서 돈이 제일 무섭다고." 자주 말씀하시던 나의 아버지는 통장을 만들어선 통장을 장롱 뒤로 던지셨다고 한다. 입금은 하되, 출금을 하지 않기위한 나름의 방법이었다고...

당신은 어렵게 생활하면서, 자본주의의 편리함을 받아들이지 않은채 자식들에게만은 편한 삶을 살게 해주시려 평생을 애를 쓰다 쪼글해진 나의 부모님. 저자 이수태님에게서 아버지의 향수를 느낀다.


1부에 실린 짤막한 13개의 글이 주는 느낌을 고스란히 가슴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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