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 글쓰기로 한계를 극복한 여성 25명의 삶과 철학
장영은 지음 / 민음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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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장영은 (지음) / 민음사 (펴냄) / 인문에세이 (인문)





사람들은 내가 '민음사' 도서를 특별히 좋아하는것 같다고 말한다. 나조차 신기하지만 책을 추천해야하는 상황이 생기거나 책을 선물하게 되면 공교롭게도 꼭 출판사가 민음사더라는 것.,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무조건 믿고보는 출판사가 있나본데, 내가 민음사를 특별히 좋아 해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책은 꼭 민음사에서 출간되더라는 이유를 들어 본다. 출판사를 보지 않고 책을 살펴보고 꼭 읽어야겠다 마음 먹게 되는 도서는 항상 출판사가 민음사라 적혀있을 뿐 .... 민음사를 이유없이 좋아하는 것이 아닌, 민음사의 책은 항상 좋더라 라는 걸.... 알아주시라. 독서 친구들아~ -^


취향이랄까? 이 책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역시도 읽어야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 알았다. 민음사 출간 도서라는 것을...


커버가 너무 예쁘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글쓰기로 한계를 극복한 여성 25명의 삶과 철학이라는 문구가 너무 와 닿았다. 최근 마거릿 애트우드님께 무한 관심이 있었던 터라 이 책이 너무나 궁금했다.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작가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당연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관심이 갈거라 생각되는 도서이다.

최근 다시 본'연인'의 저자'마르그리트 뒤라스'감명깊게 보았던 '다섯째 아이'의 저자 도리스 레싱, 정말 내가 사랑하는'호가스 출판사'의 대표이자 다작을 만들어 낸 '버지니아울프' 외 미술가로만 알고 있는 '프리다칼로'의 문학 사랑 등 총 25인의 여성 작가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는 도서이다.





Virginia Woolf 버지니아 울프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였던 아버지, 케임브리지 대학에 입학한 남자 형제들. 버지니아 울프는 케임브리지 대학에 갈 수 없었다. 언니 역시도. 이유는 여자였기 때문이다. 책을 좋아하는 딸에게 "남자들이 가는 곳"이라 말하는 그녀의 아버지. 케임브리지에 입학할 수는 없었으나, 케임브리지 친구들과 토론 모임을 가진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디언>과 <타임스>에서 서평을 쓰기 시작한 그녀는 1907년 직접 책을 쓰기 시작한다.

위대한 작가가 되고싶었던 Virginia Woolf (버지니아 울프)는 결혼 후 출판사를 설립한다. 2차 세계대전을 겪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그녀가 남긴 값진 보물은 지금의 우리에게 전해져 오고있다.


그녀의 문학사랑, 애독가로서, 소설가로서의 삶은 지금의 독자에게 무엇을 남겼는지 매우 감동스럽다. 조금 더 상세하고 긴 이야기였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을만큼 Virginia Woolf (버지니아 울프)에 대해 큰 애정이 생기게 된 시간이었다.





Margaret Atwood 마거릿 애트우드


'역사상 없었던 일은 넣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글을 쓴다는 마거릿 애트우드.

"나는 소설가다. 그 사실이 전혀 부끄럽지 않다. ....... (중략) ....... 이야기 재주가 아니었으면 ....... (중략) ....... 오늘 우리가 하는 인간 가치관 논의 따위는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이여, 이야기꾼을 비웃지 말지어다. 내 분야는 그대들의 분야보다 뿌리 깊다."

자신 스스로를 "세상의 종말 이후를 배경으로 풍자와 기지 가득한 모험물을 쓰는 사람'이라 규정한 Margaret Atwood 마거릿 애트우드이야기는 같은 여성으로서 매우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이미 우리가 본 책 <시녀이야기>, <증언들> 을 통해 그녀가 세상에 하고싶은 메세지를 읽은바 있다.

캐나다의 적만한 숲 속에서 곤충을 관찰하며 혼자 책을 읽고 글을 쓰던 어린 소녀가 인류의 역사와 미래를 이야기 하는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한 배경을 우린 궁금해 했었다.





책을 사랑하고 글을 쓰고, 이겨내고 승리한 여성들. 이 책이 왜 쓰다/싸우다/살아남다 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지, 저 단어 단어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뿌듯한 시간이 될거라 생각한다. 이 책은 결코, 페미니스트 도서가 아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 애정을 더욱 살찌게 하고 더욱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달콤한 사탕같은 도서였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내게 생긴 확신이 있었다.

글로써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싶었던 메세지를 찾아내는 것.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작가의 생각을 읽는다는 것이고, 역시 나의 독서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같은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매우 나를 뿌듯하게 한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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