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들 시녀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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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TESTAMENTS

마거릿 애트우드 「시녀이야기」 34년 만의 후속 신작

2019 부커 상 수상작증언들

황금가지 / 김선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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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말이 되면 한 해 동안 읽었던 도서들을 장르별로 구분해 가장 좋았던 작품을 선별하고 지인들에게 선물을 하곤 했다. 그 중 문학 장르에서 망설임 없이 최고의 작품으로 꼽았던 책이 마거릿 애트우드'시녀이야기 그래픽노블'이었다. 34년만의 후속 신각증언들로 2020년 문학 도서읽기를 시작한다. 얼마나 설레며 기다렸던지,...




전체주의. 여성. 권력 ___ RED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는 여성과 출산, 국가적 낙태 통제, 출산률 급감, 권력과 극우주의의 민낯을 보여준다. 경악스럽고 두렵기까지 하다. '역사상 없었던 일은 넣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쓰여진 작품이라고 하는 <시녀 이야기>. 선이 확실한 작품으로 잊혀지지 않을 오래남을 작품이다.




인류에 들이닥친 재앙으로 길리어드에는 계엄령이 선포된다. 국가적 비상사태. 재앙은 세상 대부분의 여성이 아이를 낳을 수 없도록 만들어 버렸다. 국가는 임신이 가능한 여성을 징집하여 관리/통제한다. 징집된 여성들은 하녀, 아주머니, 시녀, 아내라는 생식 기능에 의해 분류된다. 임신이 가능한 '시녀'로 분리된 여성은 고위 지배층에게 할당되어 관계를 맺고 자궁을 제공한다. 시녀는 여성이 아닌 그저 자원일 뿐이다. '출산용으로 관리되는 여성, 자궁' 우리가 알고있는 대리모. 어쩌면 그보다 더 끔찍한 이야기. 그 안에 사랑이나 죄책감은 없었다. 자유도 존엄도 없었다.



그런 독재와 억압의 전체주의 길리어드의 존속은 가능할 것인가?






전체주의, 여성, 권력       멸망


전체주의는 멸망한다. 멸망할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을 사람의 본성에서 찾는다. 자유, 인간의 존엄, 인간의 존엄이 가지는 자유 그리고 또 자유. 여자의 성이 종족번식을 위한 그저 명에 의해 허락된 출산을 위해 씌여진 길리어드. 명하는 자도 여자였고, 관리하는 자도 여자였으며, 자궁을 제공하는 자 또한 여자였다. 길리어드의 멸망! 그 멸망을 이룬 자 역시 다름아닌 여자였다.

전작인 <시녀이야기>가 길리어드의 번성기라면 후속작인 <증언들>은 길리어드의 패망기라 할 수 있겠다.

리디아. 전작 <시녀이야기>에서 주먹을 불끈 쥐게 했던 아주머니 계급의 리디아. 길리어드가 재앙을 맞기전 판사여던 리디아는 길리어드의 온갖 규칙과 규정을 정하고 관리 관독하는 총 감독관이었다. 그녀의 악랄함에 치를 떨어야했던 전작과는 달리 후속작에서는 의아스럽게도 길리어드를 멸망캐하는 주요인물로 등장한다. 상류층에 속해있으나 비밀장소에서 고발문서를 작성하는 리디아 아주머니.아그네스. 자신의 부모를 친부모로 알고 자란 아그네스는 자신이 리디아를 탈출한 시녀의 출산으로 태어났음을 알게되고, 사령관의 아내가 될 운명임에 치를 떤다. 선택받은 계층으로 부족함이 없을 듯 하지만 아그네스는 가정의 본 모습에 대한 회의를 느낀다. 그런 아그네스의 역활을 주목하게 한다.데이지. 이웃나라 캐나다에서 자란 소녀는 어느날 규탄대회에 참석하게 된다. 자신을 키워준 엄마가 시녀였다는 사실을 알게된 데이지. 소녀가 받은 충격은 이 책 <증언들>의 흐름을 어떻게 바꿔놓게될런지. 전 작 <시녀이야기>에서 길리어드를 탈출 했던 오프브레드.과연 이들의 관계와 운명을,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겠다.






한 사람은 온전한 인간이 아니다.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

나는 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사람이 아닌 존재가 될 위험에 처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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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그 어떠한 시간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재독에 주저함이 없을 작품이었다. '시녀이야기 그래픽노블' 에서와는 다른 가슴떨림이 분노에서 희망으로 부풀게 차오름을 느낀다. 누구에게 권해도 부끄럽지 않을, 뿌듯함의 권장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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