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김그린 옮김 / 모모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데미안

헤르만 헤세 / 김그린 옮김 / 모모북스




문학은 어렵다? 왜? 내가 읽고있는 이 이야기를.. 저자의 생각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 아닐까?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특히나 조금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20대 때 읽었던 데미안과 30대 때 읽었던 데미안, 40대 때 읽은 데미안은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읽을 때 마다 감동이 다른걸 보면 확실히 문학이 어렵고 데미안이 어렵다는 나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결론이겠다.

그러나, 문학은 위대하다! 왜? 누구나에게라도 필요할 지혜를 주기도 하고 나의 사고에 단단한 근육을 만들어 주기 때문일 것이다.



<데미안>이라는 작품은 누구나 인정하는 인생도서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이 안에 지혜도 단단한 근육이 되어줄 소근육도 존재한다는 말이겠지?

여섯 번째 읽는 데미안. 모모북스의 삽화가 추가된 <데미안>을 만난다. 이 도서가 유독 좋았던 이유는 삽화! 삽화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내게 묻는다면 그러하다! 답하겠다. 특히 <데미안>을 처음 읽는 독자에게 모모북스의 <데미안>을 추천한다. 삽화가 가지는 역활은 위에 언급한 어려운 문학을 읽어내는데 인내심을 주기도 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일단, 누구나가 추천하는 인생도서 읽어는 봐야할 것 아닌가. 어려워서 중간에 덮어두고 말 책이 아니기에 삽화는 콤마와 같은 의미 되시겠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다.

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성장기 시절이었음에도 성장기 소년 싱클레어와 데미안을 이해 할 수 없었다. 어른이 되었지만, 데미안은 내게 '역시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는 교훈만 주고 갔다. 예민한 성장기에 친구가 미치는 영향력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것. 싱클레어에게 데미안은 어떤 친구였을까? 어둠의 세계로 이끈 이상한 친구? 이상한 사상의 신앙을 가진 4차원의 인물이기만 했었던걸까?


거듭해서 읽을수록 스스로 해석을 달리한다. 네번 째쯤 되니 <데미안>이란 작품이 달리 보였다. 신앙심이 깊은 부모 밑에서 자란 싱클레어는 어두운 듯 보이는 또다른 환경의 데미안이란 세계를 만나게 된다. 싱클레어에게 데미안은 과연 흑색이었을까? 어둠 이었을까? 이상한 종교를 가진 사람으로만 본다면 이 책을 두어번 더 보아야 할 것이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다. 이 문구가 머리속에 남아있다면 그나마 제대로 읽었다 말할 수 있을것 같다. 헤르만 헤세는 데미안이라는 인물을 통해 싱클레어에게, 독자에게 자신의 나아갈 길을 인도해 준다. 풍류를 아는 시인이 꽃에 바람에 비유해 세상을 풍자하듯 멀리 지나지 않은 그 시절에 헤세는 스스로의 자아를 찾으라 <데미안>을 탄생시켰으리라.


부모님으로 부터 물려받은 신앙심의 신. 작품 <데미안>에서 말하는 신. 그 차이를 이제는 알 수 있고, 알 속에서의 나와 알을 깨고 나온 나의 차이를 이제는 알 수 있다. 태어나고자 한다면 알을 깨야한다는 헤르만 헤세의 보석을 드디어 찾아낸 느낌이다. 50대다 되어서 다시 볼 <데미안>은 내게 어떤 감동을 줄것인지 시간을 기다려보려 한다.


헤르만 헤세 탄생 140년을 맞아 모모북스에서 발행한 삽화가 있는 <데미안>을

고전 입문자에게 권해본다. 적어도 2번 이상 정독하길 권해본다. 너무 잔인한가.

잔인한 인내와 성숙한 자아를 맞교환 할 수 있다면 더없이 값진 도전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