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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드뷔시 전주곡 - 휠체어 탐정의 사건 파일, <안녕, 드뷔시> 외전 ㅣ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10월
평점 :

안녕, 드뷔시 전주곡
블루홀6 / 나카야마 시치리
짜장면보다, 짬뽕보다 짬짜면이 좋은이유는 한번에 두가지 맛을 볼 수 있어서? 아닌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나카야마시치리 도서 <안녕, 드뷔시 전주곡>을 드디어 보게된다. <안녕드뷔시>를 먼저 본 이유로 이번 도서의 주인공 72세 노인 고즈키 겐타로. 어른 냄새를 정확히 전해줬던 겐타로 할아버지를 이번 도서에서 제대로 파악했다. 이 책은 5개의 사건을 다룬다. 한 번 보는 도서인데 5가지 맛을 즐길 수 있으니 도자로선 매우 큰기쁨이다.
안경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안경 없이는 일상생활이 몹시 곤란할 걸세. 하지만 안경이 필요한 자신을 그렇게 비관하지는 않지 않나. p168
갑작스럽게 찾아온 뇌경색으로 하반신 불구가 된 겐타로 할아버지는 휠체어를 타는 장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장애가 있다는 것은 불편한 것일 뿐 자신을 비관할 일은 아니었기에.. 그런데 겐타로 할아버지.. 어떤사람인가? 말은 타 봐야 알고 사람은 사귀어 봐야 안다고 했다. 촌스럽고 고집불통에 포기를 싫어하고 사고방식은 석기시대 사람보다 더 낡은 고리타분하고 우악스러운 노인네인줄만 알았지? 내 눈엔 의리있고 배려심있으며 바다보다 깊은 생각과 하늘보다 높고 넓은 마음을 가진 어쩌면 따뜻한 할아버지다. 눈설미와 추리력은 어찌나 나카야마 시치리를 닮았는지. ^^-

부하직원 하루미가 죽었다. 그런데 그가 죽은 그 현장. 이상하다. 안에서 문이 잠겨있다. 하루미를 죽이고 밖으로 빠져나간 흔적이 없다. 살해 시점에서 계산해 봐도 용의자가 파악되지 않는 상황. 경찰도 찾지 못한 단서를 찾아낸 겐타로 할아버지. 아~ 이러다 나도 탐정이 될 것만 같다. 경찰도 범인도 겐타로의 명석한 추리력에 혀를 찬다. 독자인 나도 혀를 찬다. 멋지다. 기가 차게 똑똑하다.
갑자기 찾아온 장애로 재활을 받던 병원에서 또다른 재활 환자와 주고 받는 눈빛이 이상하다. 재활에 열심인 와중에도 설마 겐타로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걸 보는걸까? 다른 환자가 보낸 수신호를 알아채고 또 사건을 해결하더니 퇴원 후 동네 고령 노인들이 누군가에게 습격을 당해 부상을 당하자 본인이 자초하여 범인을 낚고 낚시질에 성공 했다. 하아~ 겐타로 할아버지 경찰보다 낫다. 또 해결하셨다. 범인을 알아보는 눈이 따로 있는걸가?
돈 찾으러 은행에 갔다고 또 마주한 사건. 인질이 되어서도 절대 쫄지않는 우리의 휠체어 탄 할어버지. 아니, 휠체어 탄 탐정 할배 겐타로씨. 은행 강도에게도 쫄지않는다. 심지어 훈계하고 호통을 친다. 그래서?? 음.. 하나도 안다치고 사건을 말끔하게, 아니 범인을 깔끔하게 색출했다.
이 뿐인가? 먹은적도 없고 만직적도 없는 독극물에 의해 가네마루가 죽었다. 음악을 유독 좋아했던 절친같지 않은 동료랄까? 이번엔 누가 범인일까.
<안녕, 드뷔시 전주곡>에 등장하는 우리의 주인공 겐타로 할아버지는 사실은 무지 멋진 노인네다. 범죄 현장에서 만난 어린 죄인을 따끔하게 호통치고 자신의 회사에 취업을 시키는가 하면, 왼수같은 친구의 자식을 품어주기도 한다. 그리고 남의 부자관계를 보면서 자신과 자식들의 관계를 돌아보기도 하는 멋진 사고를 가진 할아버지다. 그저 깐깐한 사업가인데 모든 경찰, 정치인도 꼼짝못하는 카리스마. 무디고 강해야 하는 때를 잘 알고 있는 멋진 겐타로. <안녕, 드뷔시 전주곡>에서 발견한 인물은 겐타로 할아버지 뿐이 아니다. 미사키 요스케가 등장한다. 어찌나 반가운지. 요스케가 앞으로 뭔가 큰일을 만들어낼것만 같다.
겐타로 할아버지와 요스케 사이엔 뭔가 공통점이 있어보인다.
할아버지가 해결한 사건들이 궁금하다면 그리고 미사키 요스케가 궁금하다면 <안녕, 드뷔시 전주곡>과 <안녕, 드뷔시>를 바로 펼쳐보면 된다.
후회하지 않을 탐정소설이다.
나카야마 시치리 도서의 배경에는 음악이 깔려있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도서가 좋은 이유는 또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도서역시 매우 만족스럽니다. 며칠 바쁜 와중에 나를 웃게한 '이런 우라질'을 난발하는 겐타로 할아버지가 너무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