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해 기억해 모중석 스릴러 클럽 48
섀넌 커크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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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해 기억해

#비채 / #섀넌커트 / 김지현 옮김

Method 15/33



감정 전원 스위치.. 내게도 있었으면.... .


정독 전 책장을 후루룩 넘겨보다가 넘김을 멈추게 하는 여러 문장들이 눈에 띄었다.

이 책 <복수해 기억해>라는 작품이 얼마나 재미가 있을지 상상할 수 있는 문장들이었다.



침착하지 않으면 이 게임에서 이길 수 없어.

"너 같은 년들은 쌔고 쌨어. 허튼짓은 절대로 안 봐줄 테니까 그렇게 알아라, 쌍년아."

'너도 좋은 하루 보내라 씹쌔끼야.'

규칙을 조금이라도 벗어났다가는 내 도구들의 목록에 큰 변동이 생길 수 있고, 그러면 계획중이던 탈출/복수 작전(이 시점에서 내 작전 이름은 '15였다)에도 차질이 생길 터였다.



임신 7개월의 열 여섯 살 소녀 리사는 어느날 등교길에 납치/감금 되었다. 그녀의 엄마는 잘나가는 변호사고 아버지는 물리학자, 한마디로 명망있는 백인 집안의 딸 리사였다. 뿐인가? 초등학교 1학년때 학교에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서 범인이 마약을 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간파하고 확성기에 대고 "공습경보"를 외쳤던 리사였다. 모두가 벌벌떠는 가운데 리사의 초연한 모습에 주저앉은 범인. 이런 모든 장면이 찍힌CCTV를 통해 리사의 특별한 감정조절 능력이 실험 대상이 되었더랬다. 자, 이쯤되면 리사가 임신한 채 납치된 원인을 짐작할 수 있다. 돈을 노렸거나? 그녀의 두뇌를 노렸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그녀의 유전자를 받은 그녀의 아기를 노렸거나.



생각만해도 끔찍하고 두려웠을 상황, 더욱이 임신한 열 여섯살 소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살려주세요.' 가 아닐까? 그런데 리사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초등학교때 총기를 든 범인 앞에서 겁을 먹기는 커녕 확성기를 잡았던 리사를 떠올리면 그럴만도 하지만, 당찬건지 겁이 없는건지, 이야기기 아주 흥미 진진하다. 누군가 구해주러 올 날을 기다리기보다는 스스로 탈출 할 기회를 노리는 특별한 소녀 리사. 납치범에게 감금장소로 끌려오는 동안에도 눈이 가려진채 거리를 가늠하고 몇 발작을 걸었는지 몇 층의 계단을 올라갔는지 기억하며 철저하게 머리속에 기록했던 소녀이다. 겨우 열여섯 살 소녀 리사는 이 상황을 게임이라 생각하는 것일까? 리사는 현 상황에서 도구로 쓸만한 것들의 목록을 만들고 복수할 기회를 노린다. 과연? 소녀의 복수극은 성공을 이룰 수 있을까?



한편으로 납치된 임신 소녀 도로시 사건을 수사중인 FBI 로저 리우 특별수사관. 사건의 실마리를 좆아 찾아간 곳은 바로 리사가 감금된 그 곳.



리사는 감금된지 33일째 드디어 작전을 수행한다.

아.. 어떤일이 벌어질지 상상할 수 있을까? 왠지 모르게 '나홀로 집에'라는 영화가 머리속에 맴돈다.

겁을 모르는 임산부 리사는 덤덤하게, 어쩌면 철저하게 자신이 계획했던 대로 실행에 옮긴다.



그냥 추리극? 납치극? 복수극?

상상 이상의 전개가 준비되어 있음을, 기대하시라.

리사를 보면 약자는 어디까지나 상대의 시선에 의한 것이지, 본인이 약자가 아닌이상 상황은 절대로 반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게된다.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옛 성인들의 말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재미있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리사와 로저리우의 17년 전 사건 회상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로, 독특한 전개방식이 새롭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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