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서른, 세계여행 - 현실 자매 리얼 여행기
한다솜 지음 / 비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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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진득하니 한 직장에 머물러 일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3년을 버티지 못하고 사표를 던지고 어디론가 떠나는 그를 볼때면 주변에선 한결같이 '방락벽'이 있어 자꾸만 떠돈다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정작 그가 뿜어내는 것은 자신감이었고 여유로운 미소였다. 항상 밝고 긍정적이었던 그는 어디에서, 무엇으로 부터 그런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일까?

어느날 내가 물었다. '왜 자꾸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밖으로 도는 것인지?' 돌아온 말은 '뜻한 바가 있어서...'였다.


이 책 <스물다섯, 서른, 세계여행>을 보며 문득 여행을 좋아했던 그 친구가 떠올랐다.

뜻한 바를 이루기위한 방법으로 여행을 선택했던 사람들. 나는 하지못했던 그 시도들을 과감하게 도전하는 사람들.

여행을 통해 사람들을 경험하고 환경을 경험한다. 이 책 속에서 나는 내가 하지 못했던, 사람들과의 만남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낯선 환경을 느껴본다. 내 뜻을 이루기위한 용기를 얻고 자신감을 취하게 되는 소중한 경험.


'관광'으로만 여겨졌던 '여행'이 그 의미를 달리하는 계기가 된 도서였다.

현실적 장벽이 너무 높아 생각은 있으나 행하지 못했던 세계여행. 나이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나보다 훨씬 어린 두 자매의 여행기이기에 그 도전정신이 부러웠고 예뻤다.





그동안 보았던 여행 에세이와는 매우 다른 느낌의 도서였다.

고생하며 오지를 다니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경비를 버는 등 어려움 속에서의 시간이 아닌 두 자매가 215일간 예쁜 곳을 다니고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곳에서 쉬어가는 그런 중의 이야기랄까. 여행지에서의 깨달음이나 교훈보다는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고, 여행 가이드북이 아닌만큼 자세한 정보를 취할수 없음에 약간 아쉬움이 있었으나, 예쁜 장소들의 사진과 티격태격 자매간의 이야기들이 미소짓게 하는 도서였다.


여러가지 이유로 더 나이들면 떠나야지 하고 미뤘던 세계여행이었는데 더는 미루고 싶지 않은 충동을 느꼈다.

사랑하는 사람과 더 나은 미래, 더 큰 행복을 위해 다른 세계로의 여행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생각만 해도 벅차오른다.

215일간 두 자매가 쓴 경비가 3천여만원이라니 어렵게 느껴졌던 금전적 장벽 하나는 확실히 무너트린것 같다.


낯선 경험에 대한 두려움이 많고(어쩌면 게으르고) 활동적이지 못한 성격탓에 국내여행도 선뜻 계획하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 젊은 두 자매의 여행기가 신선함을 가져다준듯 하다.

특히 98일째의 사랑해요, 꼬레아! 편은 나도모르게 으쓱? 했던것 같다.

"들어가자자마 나를 헹가래할 것 같은 분위기"는 어떤 것일까. 낯선 곳에서 환영받는 느낌은 상상만으로도 므흣~^


두 자매를 따라 떠났던 세계여행에서 많은 용기를 내본다.

머지않아 나의 여행에 아마도 참고가 될 도서이리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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