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의 윤무곡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4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언제부터 추리소설을 좋아했는지 이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신작 <악덕의 윤무곡>으로 나의 소중한 주말이 다 지나갔지만 후회스럽지 않은걸 보니 난 어쩜 애초에 추리소설을 좋아했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잔인하지 않으면서 자꾸만 범인을 추리해 내려 하는 나를 느끼며 진지함보다는 한편의 드라마를 보듯 흥미롭다. 


블루홀6의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를 읽는 순서는

속죄의소나타 - 추억의야상곡 - 은수의레퀴엠 - 악덕의윤무곡 순이다.


개인적으로 앞의 3권을 보지 못한 상태로 악덕의 윤무곡을 접했다. 다행히 앞의 3권을 보지 않았지만 악덕의 윤무곡을 접하는데 무리는 전혀 없다.

악덕의 윤무곡을 읽고나니 앞의 3권을 빨리 읽어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길뿐.... ^


내일부터 속죄의 소나타를 읽을 예정이다.






언제나 그렇듯, 블루홀6의 나카야마시치리 도서는 매우 소장하고 픈 외모를 가지고 있다.

도서의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독자를 사로잡지만 발행 출판사에서는 마카야마 시치리를 사랑하는 독자를 위해

세심한 배려로 어여쁜 옷을 입혀주니 더욱 소장욕이 뿜뿜~^









그를 낳아준 생물학적 어미가 그녀의 남편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런 엄마의 누명을 변호해 달라며 찾아온 생물학적 여동생 아즈사.

변호를 맞게된 미코시바 레이지는 14살 소년시절 이웃집 5살 소녀를 살해하고 그 시신을 토막내 우편함등에 옮겨놓아 "시체배달부"라는 타이틀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신이치로의 새이름 되시겠다.

그렇듯 극악무도한 소년이 소년원에 들어가 이나미라는 교관에게서 새로 태어났고 열심히 공부해 변호사가 되었다.

신이치로 아니, 미코시바에게는 더이상 어미도 여동생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사건을 의뢰한 아즈사. 미코시바에게 가족애 따위는 없었다.

돈이되고 자신의 변호사 이력에 플러스가 된다면 모든 사건을 맡아왔던 미코시바. 미코시바는 생물학적 어미 이쿠미의 사건을 해부한다.


아들 신이치로의 범행으로 인해 아버지는 자살을 했고 남겨진 어머니와 여동생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손가락질을 피해 여기저기 도망생활을 해야했다. 아즈사 역시 그런 오빠를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어머니는 소년원에 간 아들에게 단 한번 면회를 갔을뿐이다. 

그리고 3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 그들에게 가족애가 남아있을리 없다.


가정이 파탄나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이쿠미는 미래가 안정적인 남자를 만나 늦은 나이에 재혼을 했다. 1년여 생을 함께했던 부부였건만, 어느날 갑자기 남편이 상인방에 목을 메 자살 한 것.

하지만 어쩐일인지 경찰은 자살을 가장한 살인으로 이쿠미를 가해자로 지목한다.

과연, 미코시바는 이 사건을 어떻게 승리로 이끌 것인가.






살인자의 피는 되물림되는 것일까?

증오는 인간을 속에서부터 갉아먹는다.

이 의미심장한 말은 과연 누구를 빗대어 나온 말일까?

시체배달부의 핏속에는 남편을 살해한 어미와 같은 피가 흐르고 있는 것 일까?

살인은 과연 유전일까?




나카야마 시치리의 이야기에는 늘 반전이 존재한다.

이번 신작 역시 그 반적이 존재할거라 생각했기에 나는 그 반전의 반전을 꼭 추리해 내려 노력했고 오버를 하고 말았다.

어쩌면 그 '시체배달부'의 살인행각은 미코시바의 범행이 아닌 다른이, 그의 어머니(?)가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을 가지고 나의 짐작이 드러나는 시점을 고대하며 보앗다.

하지만 나카야마 시치리는 이런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약올리듯 전혀 다른 반전을 내게 선물했다.



아... 이런 묘미가 있다니..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보았다.

재미도 있었지만, 나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기도 한 나카야마 시치리의 이야기를 더욱 애정하게 되었다.

지금 나는추리물이라면 이정도는 되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있다.


마지막 몇 페이지를 남겨두고 반전을 맞을 준비를 하며 심호흡까지 했다면 말 다했다. 남편이 '그렇게 재밌어?'를 다섯번쯤 했던 것 같다.

나의 대답은 늘 같았다.

"응 그렇게 재밌어."


날씨도 더운데 재미난 이야기 한편에 빠져보는 것이 어떨런지 장르 불문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권해볼만 한 이야기 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