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회사가 만든 청소기. 고가의 청소기 였지만 벽에 걸어두는 신개념의 이미지와 성능으로 한국에서 아마 돈좀 벌었으리라 생각되는 기업.
그 기업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으며 드라이기며 청정기 외 여러가지 가전제품을 한국시장에 내 놓았다.
초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던 때 청정기를 새로 준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나의 반쪽은 이 영국 기업의 인기에 굴복하여 나를 졸라댔지만, 나는 한국의 대표 렌탈 업체인 코웨이의 제품으로 선택했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
몇 해 전 코웨이의 정수기에서 독성의 물질이 검출되는 사고가 발생 하였다. 수년 전만해도 죽고사는 문제가 아니니 그런 물질쯤이야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수도 있었으나 이미 고객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진 시기였기에 소비자의 원성은 과연 대단 했었다. 코웨이는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함은 물론 수많은 소비자를 끌어 안음에 주저하지 않았다. 제품의 교체는 물론 그에 상응하는 금전적 보상까지 그들에게서는 비겁함이나 꼼수가 보이지 않았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작지않은 사건을 해결하는 그들의 적극적인 태도는 내게 '책임감'이라는 단어로 인식 되었고 코웨이의 모든 제품을 신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하였다. 그 뒤로 나의 집에는 정수기, 청정기, 비데 모두 코웨이 제품으로 교채 되었다.
코웨이가 하청업체의 과실을 핑계삼아 책임을 회피 했더라면, 아마도 나같은 소비자를 다시는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회사가 도산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지금의 코웨이는 조금의 흐트러짐 없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기업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더 많은 제품을 출시하는 등 그 경제적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기업의 가치는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일까?
CSR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말한다.
기업의 노력으로 우리의 삶은 윤택해지겠지만, 그로 인해 기업이 배출하는 환경오염 물질은 더욱 심각해 질 수밖에 없다. '사람이 자기 행동의 결과에 책임지듯이, 기업도 사업의 결과에 법적 저촉과 상관없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는 미국의 경제학자 존 클라크.
CSV(Creating Shared Value)는 비즈니스의 변화를 촉발할 현신적 전략을 말한다.
이는 사회적 문제 발굴로 시작하여, 사회적 가치, 고객의 가치, 경제적 가치의 창출로 이어진다.
2011년 마이클 포터와 마크 크레이머에 의해 소개된 CSV는 환경, 빈곤, 의료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요소들을 찾아 가치를 부여하고 해결/실천함으로써 기업의 목표, 사업범위, 경쟁우위, 핵심역량의 강화등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경영 전략을 의미한다.
이 책 <넥스트 챔피언>은 CSV 전략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로 차세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더욱 성장하는 기업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제는 덩치만 키운 기업의 제품에 만족하는 소비자는 없다. 자연친화적이며 사회에 공헌 내지는 환원하는 회사를 소비자는 더욱 신뢰한다.
소비자에 대하여, 그리고 환경에 대하여 배려하지 않는 기업은 그 미래가 확실하다 말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자연친화적인 제품의 생산이 반듯이 의무화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의 미래를 놓고 본다면 등한시할 수 없는 문제일 것이다.
지금의 소비자는 더욱 선량하고 정직한 기업의 상품을 소비하는 마인드를 정착시켜가고 있다. 책에 소개된 아동노동력 착취로 인해 나이키 불매운동이 있었던 것 처럼 땅콩회항이나 물겁 사건으로 한진에 대한 반발이 생기면 소비자들은 그 회사의 금전적 발전에 동의해줄 의사가 없어지게 되는 것도 CSV의 의미를 실현하지 않은 이유일거라는 생각이다. 고객의 가치를 무시하고, 노동자의 가치를 무시하는 기업마인드는 기업을 발전시킬 수 없다. CSV는 기업을 진정으로 발전시키고 경제적 가치를 높히게 해주는 가치있는 전략이다.
사람마다 독서취향이 달라서, 내지는 관심분야가 달라서 무겁고 어려운 책을 보지 않으려는 요즘. 쏟아지는 흥미로운 신간에 시간은 없고, 읽을 책은 많은데.... . 과연, 이 책은 어떤사람이 보면 좋을까?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나 연구원?
나는 경영과는 관련이 없는 사람인데, 이 책이 재미있었냐고?
재미라는 말을 흥미라는 말과 바꿔쓸 수 있다면 나는 이 책이 너무나 재미있었다.
어려운 책을 볼때면 소리를 내서 읽는 습관을 가진 나 이지만 이 도서는 책을 펼치고 몇페이지를 넘기면서 내 목소리가 안으로 새어 들어갔다.
그만큼 독서시간이 진지했고, 내가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시간에 그만큼 집중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앎을 위한 독서로는 최고의 도서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제목에는 불만이 있다.
나와같은 경영과는 무관한 사람도 쉽게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제목을 가졌더라면 조금더 많은 사람들이 유익한 독서를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이 갚진 내용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제목이었더라면..... 하는 개인적 아쉬움이 남는다.
가끔 뉴스를 통해 비상식적, 무개념의 기업 행태를 볼때면 흥분하고 그 기업을 평가 하려하는 소비자라면,
돈 많이 버는 재벌그룹과 돈은 많이 못 벌어도 선량한 이미지를 지닌 기업을 구분하는 소비자라면,
한 기업의 발전과 변화에 일조하는 소비자라면 마땅히 CSV를 이해하고 요구하게 될 것이다.
기업을 위한 전략이겠지만 한국의 기업들은 CSV를 실천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보이니 소비자가 요구하는 수 밖에.
소비자가 변해야 기업이 변할 것이므로..... . 일반 독자들에게도 매우 권하고픈 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