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전 심리학 - 사람의 속마음을 거울처럼 들여다본다
왕리 지음, 김정자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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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많이 알려진 혹은 아직까지 잘 몰랐던 여러 심리 이론과 데이터들을 잘 모아두어 요긴하게 실생활에서 써먹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총 5가지 범주로 나누어 결정과 선택 시에 잘 활용하거나, 직장 내 활용가능한 아이디어, 이성의 심리를 틀어쥐거나 남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거나 외모의 비밀까지 밝혀내 주는 내용이 들어있다면 누구나 궁금증이 일 것이다.


기본적인 신체감각으로 어떤 결정이나 앞날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예일대 연구결과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심리학자 존바그는 무거운 물건을 들면 할 일이 더 중요해지고 어려운 수수께끼를 풀면 사회생활이 더 어렵게 느껴지며, 단단한 물건은 사람을 융통성 없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한다. 


살다보면 선택의 문제는 언제나 존재하며 결코 피할 수 없다. 생각이 많으면 최악의 선택을 하며, 합리적 이성도 실수를 한다고 한다. 미 노스웨스턴 대학교 켄팔러 교수가 실험을 통해서 직관에 의한 결정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데 더 유리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심사숙고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고, 자연스러운 상태의 무의식의 힘이 주의력을 전환시키는 힘이 있어 정확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결정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제력이 중요한데,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의 토머스 덴슨 연구팀에 의하면 이 자제력도 특정한 훈련을 통해 높일 수 있다고 한다. 2주간의 훈련으로 처리속도까지 올릴 수는 있지만 한 번에 두 가지가 넘어가면 혼란을 일으킬 확률이 있기에 물론 주의를 기울여 집중해야 한다. 


직장 내 여성의 수를 일정하게 유지하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협력을 잘하고 갈등을 잘 해결하기 때문이라는데, 팀에 여성이 많으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고, 임마누엘 대학교 심리학자 조이스 베넨슨은 여성은 동성 친구에게 오히려 독설적이며, 사소한 일로 사이가 멀어지기도 한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연애심리학 차원에서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시간에 대한 연구결과도 있다. 얼마나 걸릴까. 연구에 따르면, 생각보다 짧다. 시러큐스 대학교의 스테파니 오티그 교수는 대뇌 촬영을 통해 사랑은 서서히 물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5분의 1초 만에 시작된다고 밝혔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 있다는 것이다. 어떤가 이런 놀라운 실험들이 행해지고 밝힐 수 없는 심리의 분야를 드러낸다는 것이 내게는 더 신선한 것 같다. 조사에 의하면 남성과 여성은 진정한 사랑에 대한 확신의 시점도 다르다는데, 그러한 조사를 찾아낸 저자는 바로 응용심리학자로 일반인이 알아내기 어려운 일상생활 속의 심리학을 조사, 연구, 실험결과 속 데이터로 속속들이 밝혀주고 있다. 


여성의 배우자 선택 조건을 알아보고자 하버드대학교에서는 탄자니아 부족의 남녀 목소리 톤에 따른 자녀수 조사를 하여 기록했다. 이탈리아 신경생물학자는 한창 사랑에 빠진 사람의 혈액 속 단백질 농도까지 조사했다. 캐나다 심리학자는 20년간의 오랜 연구로 사람은 친구나 배우자를 고를 때 본능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끌린다는 것이다. 영국의 뉴캐슬대학교에서는 매력적으로 보이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고개가 기울어진 각도임을 증명하는 실험까지 했다고 한다. 

소문이 쉽게 퍼지는 이유를 아는가? 도움이 되는 소문도 있을까? 캘리포니아 대학교 심리학 박사 매슈 페인버그는 소문의 영향력에 관한 실험을 했다. 연구결과, 불량한 행동을 한 사람에 관한 소문은 전달하는 사람의 부담을 줄여주고, 타인에게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성시키는 두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가진다는 것이다. 


우리의 대화에서 잡담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일까? 영국 서리대학교 사회심리학자 니콜라스 엠러에 의하면, 30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로 80%에 달한다고 한다. 


다양한 실험들, 구체적인 자세와 수치판단과 가치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결과도 있다. 에라스무스 대학교 아니타 에얼란트 심리팀에 의하면, 몸이 왼쪽, 오른쪽 어느 쪽으로 기울여 볼 때 수치가 더 작아져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몸을 기울이는 것 자체가 사람의 생각에도 영향을 끼쳐 남을 평가하는 자리에서는 한쪽으로 몸을 기울여보지 말라는 것인데, 무의식적으로 사람들은 오른쪽 물건을 더 좋아하고, 왼쪽 물건을 과소평가한다는 것이다. 


따뜻한 온도가 사람의 감정적 행동과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 사람이 따뜻하다고 느낄 때, 타인에게 친절하고 관용을 베푸는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온도가 떨어지면 반대로 불친절하고 인색한 행동이 나타난다. 저자는 말한다. 그러니 고독하다면 따뜻한 수프를 먹고 마음속 한기를 몰아내 보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평범하게 그냥 그럴 수 있다고 믿어지는 사안에 대해서 학계에서는 자료조사와 실험, 연구로 밝혀내고, 그러한 실마리를 잘 찾아내 현실에 보탬이 되도록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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