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리딩 Speed Reading - 영어 원서를 한글 책처럼 읽는 기술
신효상.이수영 지음 / 롱테일북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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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이 도착한지 2시간만에 독파했습니다. 그만큼 책내용이 책두께에 비해 부풀려있다는 방증--;; 가끔 영어공부에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구절이 있구요. (이를 테면 목표를 가져라. 영어는 수단이지 공부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둥. 아이비리그 대학생에 비해 우리의 독서량은 턱없이 짧아서 경쟁력이 뒤쳐진다.는 둥. 속도가 부를 결정한다는 앨빈 토플러의 말이 있듯 영어읽기속도가 부를 결정한 다는 둥.) 그리고 이중번역습관을 버리는 이미지 리딩 습관 기르기, 관습적 영상 능력 기르기, 생활에 의해 절실히 필요로 되어지는 원서 고르기, 자기가 시각적 타입인지 청각적 타입인지, 좌뇌형인지 우뇌형인지를 고려하기 등 구체적인 방법이 서술되어 있군요. 글쎄요. 재미있는 발상이라고는 생각하고 귀담아 들을만한 부분도 있습니다. <타임>지 같은 토막글보다는 장문의 단행본을 주제별로 읽어라고 권하는 것도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는군요.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시리즈가 찬사와 비난의 두 격랑속에서 시달린 이유를 밝힌 점도 이채로왔습니다. 또, <이재룡 할아버지, 297시간만에 귀를 뚫다>에서 주장한 것과는 달리 '듣기'보다 '읽기'를 강조한 점도 새로왔고 더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어린이보다는 성인에게 특히 '읽기 속도'가 듣기의 능력을 결정짓는다고 하는군요. 저자가 10년넘게 공부한 영역을 겨우 2시간만에 독파하고 감히 평가하기는 대단히 무례하고 무모한 것이어서, 일단 실행에 옮겨봐야 이 책의 가치를 진정으로 알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의 느낌으로는 기대보다는 미치지 못합니다. 그리고 <편집자추천>이라는 알라딘의 홍보가(yes24.com에도 '강력추천'으로 홍보되고 있습니다) 다소 부풀려져있는 것 같습니다. <이재룡 할아버지....>처럼 책의 부피를 좀 더 줄이고 가격을 지금보다 낮춘다면 충분히 매력있는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참. 한국어는 '조사'중심의 언어이고 영어는 '어순'중심의 언어를 명백히 한점도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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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나를 바꾼 한 권의 책 - 명문대생 39인이 말하는
구도형 외 지음 / 김영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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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가 절실한 청소년들을 위해 가장 가까운 세대가 겪은 그들의 멘토-독서를 통한-를 소개시켜주는 책입니다. 기획력이 돋보이구요. 읽기 말랑말랑하게 편집되어 있습니다. 영어 단어 외우거나 수학 문제 풀다가 골치아프면 쉬엄쉬엄 읽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과외하는 고2학년짜리한테 좋을 책일 것 같아 구입하여 선물해 주었습니다. 걔 말에 의하면 자기는 공부(시험성적)는 잘 하고 싶은데 교과서만 읽지 독서는 평상시 잘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독서 습관도 기를겸 자극도 될겸 좋은 멘토도 만날게 해줄겸 겸사겸사의 용도로 선물했습니다. 아울러 고미숙 선생님이 '호모 쿵푸스'에서 강조했던 말- "인생역전을 위해서는 첫째 좋은 스승을 만날 것과 둘째, 고전의 독서를 해야한다"를 인용하며, 지금 할일 없이, 의욕없이 학교 학원에서 시간만 떼우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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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1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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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도서관에서 대출하여 일요일 오후 시간내서 3시간만에 다 읽었습니다. 구입해서 사기에는 약간 아깝다는 생각이들구요-_-;; 내용은 좋습니다. 공부를 왜 하는지, 공부의 진정한 의미가 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결국 공부가 삶의 본질적 속성임을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 기억나는 것은,

인생역전을 하기위해선 첫째,좋은 스승을 만나야 한다. 스승은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둘째, 고전독서를 많이 해야한다. 그냥 묵독으로 할게 아니라 암송하고 구술하고 글쓰기하며 피드백을 하라. 공부하기는 지적 네트워킹에 참여하는 과정(지적 콤뮌)이고 생활속의 혁명의 근거지다. "춤을 출수없다면 혁명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듯 즐겁게 사유하고 음미하는 것, 그게 공부의 참맛이다.

등으로 요약해도 될까요. (좋은 글 무지막지하게 요약해서 죄송). 아무튼 좌표를 순간 잃고 공부하는 이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책입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권장하고 싶군요. 한국의 교육문제도 심각하게 성찰하고 있었습니다. 읽는내내 유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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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프로그래머
임백준 지음 / 한빛미디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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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전문직업의 세계를 유려하고 명료한 필치로 경쾌하게 그리고 있다. 프로그래밍에 대해서는 낫놓고 ㄱ자도 모르는 문외한인데 이 저자의 이 책덕분에 흥미롭게 접할 수 있었다. 공학도가 보여주기 쉬운 건조함을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충분히 카버하고 있으며 사건구성과 전개가 유려하고 막힘이 없다. 이 책의 마지막 장(10장. 프로그래밍의 절대미학)에서 설파한 프로그래밍의 원칙을 소설속에서 구현하려고 노력한 모습이 엿보인다. 오랫만에 즐겁고 유쾌하며 흥미진진한 소설 읽었다.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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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애와 사상 에버그린북스 13
알베르트 슈바이처 지음, 천병희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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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신학자이자 파이프오르가니스트이기도 했던 의사 슈바이처에 대한 자서전격 글. 자신의 신학관과 철학관, 의학적 신념 등을 담담하고 진솔하게 기술했다. 신학관으로서 눈에 띄는 점은 기독교는 그 본질상 범신론적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 점이 매우 이채롭다. 배타적 유일신관이 아닌 점에서 시대를 앞선 저자의 위대한 사상을 느낄 수 있다. 불교나 중국의 도교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유감스럽게도 그들 종교에 대해서는 높은 이해력을 가지고 있진 않는 것 같다. 불교에 대해서는 인생을 부정적으로 봤다고 언급했고, 중국의 노자사상은 직관적이지만 미숙하다고 언급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다소 슈바이처의 의견이 아쉽다. 너무 기독교 중심적이다라는 느낌. 그러나 전체적으로 대단히 균형잡히고 겸허하며 감사해 하는 진정한 신앙인이 모습을 볼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특히 고대 그리스의 스토아학파와 노자사상을 공통적으로 보는 견해는 인상적이었다. 나는 두 조류의 사상에 대해 모두 호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독립적인 별개의 것으로 여겼는데 슈바이처는 유사성이 많은 사상으로 여겼다는 점이 새롭다.

  특히 그의 생명에의 외경 사상은 대단히 특이한 것으로서 정신세계와 물질세계를 통일시키며 우주와 개인을 일치시킬 수 있는 단초로 보고 있다. 물직/의식의 이분법적인 서양식 구도가 아니라 세계를 기(氣)로서 통일적으로 설명하는 동양학의 일면을 보고 있는 듯한 착시현상도 일어났다. 생명에의 외경은 기철학을  근간으로 하는 도올 김용옥의 '몸(Mom)'철학과도 통하지 않을까? 모두가 주옥같은 사상의 피력이었지만, 특히 맺음말 부분(생명에의 외경 사상 기술부분)은 압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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