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당신을 사랑해요
에일린 스피넬리 지음, 폴 얄로위츠 그림, 김영선 옮김 / 다산기획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군가 당신을 사랑해요!! 바로 엄마가!! 라고 이야기하며 읽어줬다.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

 

온라인 서점에서 찾아보니 주제분류로는 초등1~2학년 그림책으로 되어있다.

아이들과 책을 읽을때는 항상 표지를 함께 본다.
"누군가 당신을 사랑해요~누가 ???"
둘째 아이는 어?? 뭐라고???
첫째 아이는 해치씨를 가르키며
저 사람인가봐요~
가장 크게 웃어요.
표지의 행복감과는 다르게 커버를 넘기자마자 나오는 모습은 바로바로 쓸쓸한 뒷모습의 해치씨.
키가 껑충하고 평소 웃지도 않고
항상 혼자 생활하는 해치씨가 바로 주인공이다.


어쩜 저리도 무표정한 모습을 잘 그리셨는지.
일러스트작가의 책을 다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해치씨를 대하는 상대방의 모습도 참 불편해보인다.

이랬던 해치씨가 발렌타인데이에 우체부로부터 받은 커다란 하트박스와 그 안에 들어있던 카드로 바뀌기 시작한다.

"누군가 당신을 사랑해요"

처음엔 누구일까 궁금해 찾아보기도 하지만,
해치씨는 못느꼈을수도 있지만
글을 읽는 우리는 느끼고있다.

점점 바뀌고있구나. 웃고있구나.
다른 사람들과 말을하고 있네!
초코케익도 만들고 하모니카도 불고
도와주기도 하고
상대방을 배려하기도 하고
걱정하기도하고.

누군가가 나를 사랑한다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바뀌는 해치씨를 바라보고있으니
마음이 흐뭇하면서 한 켠으론 반전이 있지 않을까 조마조마.
아니다 다를까 알고보니 그 하트상자는 우체부의 오배송.
그때 축 늘어진 해치씨의 모습....


하지만 벌써 친절하고 웃던 해치씨에 익숙해진 마을 사람들.
그들이 우체부의 말을 전해듣고는,
"우리 모두 해치 씨를 사랑해요"라며 모여드는 모습.
그리고 정말 알지 못하는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내 앞의
이 사람들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에 기뻐하는 해치씨의 모습.

그림의 모습도 그렇고 동화의 흐름도 급하지 않고
천천히 흘러가는 책이다.
주말 친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자기전에 이 책을 읽었다.
읽은지 며칠 되었는데 여운이 길다.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하나.. 싶은 마음에
선뜻 서평을 올리지 못하고있었다.
아마도 나도 자라면서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으며
자라진 않았기 때문인것같다.
많이 사랑하셨을꺼다. 우리부모님은 나를!!!
하지만 너무 바쁘셨고 표현에 서툴었던 우리의 부모님.
나는 좀 더 아이에게 사랑한다 많이 이야기하고 싶고
내 아이들도 나는 사랑받는 사람이야!라고 느꼈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