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삽질 끝에 UX가 보였다 - 스타트업 전문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들려주는 현실 데이터 드리븐,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이미진(란란)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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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평소 UX 관련 도서들을 꾸준히 읽어왔지만, 데이터와 UX의 연결고리에 대해서는 늘 갈증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데이터 분석 도구와 UX 방법론이 넘쳐나는 시대지만, 정작 둘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메워야 할지에 대한 실무적 가이드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한빛미디어의 '데이터 삽질 끝에 UX가 보였다'라는 솔직한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현업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ㅏ 담을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에서 시작해 사용자 경험 개선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제목에서부터 드러나듯 '삽질'이라는 표현을 통해 데이터 작업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얻은 통찰을 독자와 나누고 있습니다.

이 책의 핵심은 데이터 분석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사용자를 이해하고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수단임을 강조하는 데 있습니다. 저자는 단순히 툴 사용법이나 분석 기법을 나열하는 대신, 데이터를 어떻게 읽고 해석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실제 UX 개선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실제 사례들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공개한다는 점입니다. 많은 업무서들이 성공 사례만을 강조하는 반면, 이 책은 시행착오의 과정을 통해 독자들이 같은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잘못 해석해서 겪은 경험, 사용자의 진짜 니즈를 놓쳤던 순간들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솔직함은 이론서나 성공담에 지친 실무진들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책의 구성도 실무진들의 관점에서 잘 짜여 있습니다.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인사이트 도출, 그리고 실제 UX 개선 적용까지의 전 과정을 단계별로 다루면서, 각 단계에서 주의해야 할 포인트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업종과 서비스에서의 적용 사례들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또 다른 중요한 관점은 데이터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데이터는 '무엇'을 알려주지만 '왜'는 말해주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정성적 조사와 정량적 분석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는 데이터 만능주의에 빠지기 쉬운 현시대에 꼭 필요한 관점입니다.

실무 적용 측면에서 이 책이 제공하는 가치는 상당합니다. 단순히 Google Analytics나 사용자 행동 분석 툴을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실제 제품 개선으로 이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프레임워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A/B 테스트의 함정들과 올바른 해석 방법, 사용자 세그먼테이션의 실무적 접근법 등은 현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첫째,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중요해진 현시대에 데이터와 UX를 연결하는 실무적 노하우를 제공합니다. 

둘째, 이론만이 아닌 현장에서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한 실용적 가이드라는 점입니다.

셋째, 데이터 분석 초보자부터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실무진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일부 사례들이 특정 업종에 편중되어 있어,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독자들에게는 적용에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기술적인 부분에서 좀 더 심화된 내용이 있었다면 더욱 유용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해외 사례보다는 국내 환경에 특화된 내용이 많아,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하는 팀에서는 추가적인 고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데이터와 UX의 교차점에서 고민하는 모든 실무진들에게 가치 있는 참고서가 될 것입니다.

 특히 데이터는 많이 쌓였지만 그것을 어떻게 사용자 경험 개선으로 연결해야 할지 막막한 기획자, UX 디자이너, 데이터 분석가들에게는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책입니다.

결국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데이터라는 도구를 통해 사용자를 더 깊이 이해하고, 그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저자의 진정성에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과정을 통해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와 함께, 실무진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오늘도 혼자서 사용자 중심 디자인을 계속하려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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