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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 뇌과학과 정신의학을 통해 예민함을 나만의 능력으로
전홍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6월
평점 :

사람은 누구나 예민함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가 다를 뿐
나는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어릴 적 친구들과 정말 많이 싸웠다
내가 부당함을 느끼면 견디지 못했다
그러던 중 유학을 가게 됐고
그곳에서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며
깨달음? 을 얻었다고 해야 할까
유학을 가서도 초반에 안 좋을 일들을 겪었지만
[조엘 오스틴 목사님의 긍정의 힘]이란 책이 내게 큰 영향을 줬다
내가 불평불만을 해도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고
나만 망가질 뿐이었다
상황이 나아지는 건
내가 바뀌어야 달라지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그 후로 난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됐다
요즘 하루하루 바쁘게 살면서
뉴스를 보면 내가 생각할 때 아무것도 아닌 일로 싸우는 기사들이 많은데
혹시 나는 예민한 사람인데
나를 전혀 모르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를 위해 책을 읽게 됐다
내가 읽은 책은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이다
저자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정신과학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 후
현재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디지털 치료 연구센터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이 분야에 권위 있는 사람이다
책을 펼쳤을 때 나는 예민한 사람인지 아닌지
평가하는 표가 있었다

나는 체크해 보니 6개가 나왔다
아마 지금껏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라고
계속 나 자신을 훈련시켜온 결과가 아닐까 싶다
책에서 가장 기본적인 문장이 나를 사로잡았다
예민한 사람들을 컴퓨터로 비교하자면
고성능 카메라와 마이크를 장착하고 매우 복잡한 프로그램이 많이 설치되어 있는 컴퓨터와 같다고 말한다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게 반드시 병적인 것은 아니지만
주위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내 주위 사람들을 기억해 보면
그렇게 예민한 사람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주위에 예민한 사람이 있다면 주변 사람들도 힘들지만
가장 힘든 건 본인일 것 같았다
목차는 이렇다
책은 불안, 우울, 트라우마, 분노 4 챕터를 통해 사례를 예시로 들었고 그 사례에 맞는 마음가짐이나 치료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정말 좋았고
마지막 챕터를 통해 나의 예민함을 어떻게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지 소개해 줬다
이 책을 읽으며
처음에는 예민한 사람들만 읽어야 하는 책 아닌가?
싶었지만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예민하지 않다고
남들도 예민하지 않은 건 아니다
요즘 세상이 혼자 살기도 힘든 세상이지만
부모님이 항상 말씀하시는 말이
세상은 더불어 사는 것
이라는 게 떠오르게 하는 책이었다
다양한 예민함의 사례를 읽으며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내가 치료는 해줄 수 없어도
그 사람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른 사람과 내가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이 틀린 게 아니다
그냥 나와 다를 뿐이다
책을 읽으며
이런 걸로 예민해져?
변호사가 이래?
대기업 다니는 사람이 이렇게 약해?
이런 생각을 갖기 보다
세상을 더불어 살기 위해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서
1 ~ 4 챕터의 사례 편은 흥미롭게 읽었지만
5 챕터의 예민함을 나만의 장점으로 만드는 실전 편은
예민함을 심적으로 해결하는 방법들이 나와서 좋았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의 중요 특징 중 하나는 자신만의 생각으로 깊게 빠진다고 한다
그 생각에 깊게 빠지면 연상작용이 이뤄지고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게 되고 결국 과거의 기억들을 연상하다 트라우마를 다시 생각하고 과거의 힘든 기억을 재경험하게 되고 그 재경험이 과거의 부정적 경험이나 정서 또는 갈등상태를 다시 떠올려 생각하게 한다고 한다
이런 자동적 사고로 인해 자신만의 생각의 흐름에 따라 결론으로 도달하게 되는데 나만의 좋은 자동적 사고를 만들고 불편한 자극이 올 때 내가 지닌 좋은 자동적 사고의 흐름을 따라 생각을 진행하는 게 좋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내가 가진 에너지의 배터리가 방전되는 것을 미리 막고 남은 에너지로 나의 하루를 더 여유롭게 보낼 수 있다고 하니 예민하지 않은 사람도 좋은 자동적 사고를 만드는 게 좋을 것 같다
여러분 중 본인이 예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나
다른 사람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책을 추천한다
본 서적은 하니포터 6기로 활동하며 서적만 제공받은 자유로운 형식의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