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 세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하고 매혹적인 폐허 40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성소희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독태기다



독서 + 권태기의 줄임말로



평소 하루에 몇 시간씩 책을 읽는데



요즘엔 1시간도 책을 못 읽겠다



하도 생각이 많아서 머리가 지쳐버린 건지



이번 달 서평 써야 할 게 두려움으로 다가오던 중



흥미로운 책을 발견했다



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이게 제목이야?



짤막한 소개를 보니



세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하고 매혹적인 폐허 40곳의 이야기란다



자기 계발서도 소설도 읽을 힘이 없던 난



이 책을 골랐고



5월의 책으로 고른 후 한 달이 지난 후에 출간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밌었다



내가 어릴 때 외계인, 불가사의한 일 등등



책을 겪은 말도 안 되는 책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부시 대통령이 외계인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내용이 책에 있었다



그땐 읽으면서도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들로 가득 찬 책이 있지? 했는데



이 책을 처음 읽고



이게 진짜 맞아?



이런 지역에 이런 얘기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저자가 누군지 찾아봤는데



영국 가디언에서 선정한 영국 최고의 대중문화 역사가인 트래비스 엘버러가 지은 책이었다



갑자기 신뢰가 확 가더니



책이 술술 읽혔다



재밌었다



소설도 자기 계발서 경제 서적도 아니라



머리 쓸 필요도 없고



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답게



지도에 표시된 40곳의 이야기들이 있었다



한 꼭지를 얘기하자면



우리가 흔히 들어본 소금 사막



우유니 소금사막이 왜 기차들의 무덤이 되었는지에 관한 내용인데



광대한 소금 평원 살라르데우유니의 가장자리에 들어선 우유니 마을의 역은 영국의 자금으로 만들어진 철도 노선 칠레 북부 연안의 항구 도시 안토파가스타에서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까지 이어지는 철도 노선의 중간에서 주요 환승역이었다고 한다



그 당시 비료와 폭약을 제조하는데 필요한 질산나트륨이 우유니 지역에서 많이 나왔는데 1879년부터 1883년까지 4년 동안 볼리비아-페루 연합군과 칠레가 벌인 태평양 전쟁에서 볼리비아의 패배로 핵심 광물 지역을 칠레에 넘겨주고 볼리비아는 내륙 국가가 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 볼리비아 아니세토 아르세 대통령은 칠레 정부와 협정을 맺고 그 덕분에 영국에서 후원받는 안토파가스타앤드볼리비아 철도회사가 볼리비아를 횡단하는 새로운 철도를 구성했다 1889년 10월 30일 첫 기차가 우유니에 도착했고 이후 우유니는 철도 신흥 도시로 발돋움했으나 제1 세계대전 직전 독일에서 질산염을 합성하는데 성공해서 자연 질산나트륨보다 저렴한 인공 질산나트륨이 시장에 나와 칠레와 볼리비아에서 나오는 초석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철도 사업과 광산이 쇠퇴하게 돼서 우유니에 기차들이 폐기됐다고 한다




우유니 소금 사막에 대한 영상과 그곳의 기차가 있다는 건 알았는데 왜 기차가 있는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옛날에 철도가 있어서 다녔다가 망했나 보다 싶었는데



이런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는 게 재밌었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불가사의하고 매혹적인 폐허 40곳에 관한 이야기가



역사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내용으로 만들어져있다



여러분 중 소설, 경제서, 자기 계발서에 지쳤거나



편하게 읽을 재미있는 역사서를 찾는다면



[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책을 추천한다



본 서적은 하니포터 6기로 활동하며 서적만 제공받은 자유로운 형식의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