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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과학자 시리즈 세트 - 전4권 (물, 불, 공기, 흙) ㅣ 꼬마과학자 시리즈
앙드리엔 수테르-페로 지음, 최정선 엮음, 에티엔 들레세르 외 그림 / 보림 / 2017년 1월
평점 :
보림출판사의 신간인 과학그림책 <꼬마과학자>시리즈이다.
예쁜 상아색 바탕에 세련된 글씨체가 한 폭의 포스터를 보는 것처럼 눈을 사로잡는다.
신선한 표지와 달리, 그림책을 펼쳐보니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판권을 살펴보니, 초판이 1998년이다.
그제야 생각이 났다. 보림출판사 꼬마과학자 시리즈.
이 책을 보유하지 않은 도서관이 없을 정도로 어린이 과학그림책으로
유명한 ‘꼬마과학자 시리즈’가 새로운 표지로 갈아입고,
권수도 여덟 권에서 네 권으로 재구성되어 돌아온 것이다.
기존의 시리즈에서 <알>,<지렁이>,<떡갈나무>,<늑대>를 빼고,
<물>,<불>,<공기>,<흙>만으로 편성하였다.
구성을 뺐음에도 불구하고 짜임이 더 탄탄해진 느낌이다.
<꼬마과학자>시리즈는 과학책이지만 이야기하듯 이야기를 전개해가서
지식 책이 가진 딱딱함이 없다. 읽다보면 <물>, <불>, <공기>, <흙>의 기원부터
우리 생활에 쓰이는 모습까지 큰 그림으로 자연 순환체계의 신비로움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연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어서
여운과 감동이 남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
각 장마다 그림이 있고, 2~3줄이 넘지 않는 문장으로 쓰여 있어서
어린이 혼자서도 읽기 어렵지 않다. 그림만으로 충분한 설명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분야가 과학인만큼 등장 어휘의 수준이 있다.
예를 들면, 대기, 지구표면, 공기1리터, 1그램, 액체, 고체, 기체, 질소, 이산화탄소 등의
어휘들이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유아보다는 유치원생부터 초등 저학년 정도에 적합한 책이라 생각한다.
<꼬마과학자시리즈>의 또 다른 장점을 들자면, 그림이다.
스위스에서 태어난 그림 작가들이어서 그런지 책에 등장하는 산은 알프스를 떠오르게 하고,
그 밖의 강, 바다, 하늘, 새, 곤충, 식물, 사람 등이 모두 이국적이다.
아이에게 글쓴이와 그린 이를 소개하고 보여준다면 또 다른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과학그림책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출간 된지 오래된 과학책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하지 않는
엄마들에겐 희소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