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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03.
미루어 놓았던 연말정산을 연초에나 하게 되었다. 2016년, 한 권 한 권 더해가던 '읽고 싶은 글 목록'은 이렇게나 길어졌는데, 정작 읽었던 책이 얼마나 되는지 표시해 보니 삼분의 일도 되지 않는다. 나름대로 바빴다고, 그리고 읽고 싶은 책이 아니더라도 읽어야만 했던 책도 있다고 변명하더라도 사실 자랑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게다가 읽은 책 중에도 본격적으로 감상을 남긴 것은 몇 되지 않는다. 물론 저 책을 모두 읽겠다는 욕심은 아니었지만, 2017년은 좀 더 분발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