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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셰프 - 영화 [남극의 셰프] 원작 에세이
니시무라 준 지음, 고재운 옮김 / 바다출판사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영화 "남극의 셰프"의 원작 에세이
영화 남극의 셰프는 요리에 관심있으신 분이시라면 한번쯤은 들어보셨거나 보셨을 영화인데요
요 몇년간 일본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그와 관련된 수많은 요리책이 출판되고 있는데
평소 요리책을 가장 많이 보지만 그에 못지않게 좋아하는 종류가 에세이집인데
이렇게 "남극의 셰프" 영화의 원작 에세이집이 출판되어 되었네요 행복해요 ^^
작년 2월 스폰지 하우스에서 개봉했을때 볼 시기를 놓쳐 무지 아쉬워했는데....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잊고 있었는데 ...
에세이집 출판소식에 부랴부랴 영화를 보고 이렇게 에세이집이 제 품안에 들어왔어요^^
이책은 '음식을 통한 웃음의 전파 ’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중인 불량 중년 요리사 " 니시무라 준 "이
인터넷 사이트 ‘웹 뉴스’에 연재한 글을 묶어낸 것이라고해요
제 38차 남극관측대 "돔 월동대"의 각양각색의 관측 대원들과 셰프가 만나 남극이라는 극한의 추위속에서의
그들의 일상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 최고의 요리까지...
거침없는 표현, 리얼한 표현으로
술술 읽어내려가는 재미뿐만 아니라 한정된 재료 ( 냉동식품, 건조식품이 거의 전부인 )로 만들어지는
좌충우돌 맛있는 요리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함께 요리를 즐기는 그들의 모습을
상상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입안에 침이 고이며 미각까지 자극하네요...ㅎㅎㅎ
9명의 대원이 돔기지에서 1년간 섭취할 재료를 선정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되어요
모든 식료품을 사용하기 간편하게 최대한 가볍게 포장해야하기에
냉동야채, 냉동란,냉동 우유 등등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네요..
니시무라 준 대원은 남극관측대에 요리사로 두번째로 파견되어 이번이 두번째 월동 생활로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하리라 열심히 잘 하리라 생각하는 부분에서 나오는 글은 완전 공감이 팍팍 !!
잠깐 그 대목을 옮겨 볼께요~~
< TV요리 프로그램에 다양한 요리법이 나오지만, 가정주부들이 시도하지 않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생소한 각종 음식 재료와 조미료, 게다가 몇 컵, 몇 그램과 같은 숙자의 압박이 만만찮아
" 생선이나 구울까, 후다닥"하는 꼴이 되고 말기 때문이 아닐까?
괜찮다, 완저히 무시해도 ! 만약 당신이 여자라면 좋아하는 남자에게
" 어디 한번 로스트비프라도 해줄까 "라고 생각했을때
......
몇 술 넣으라는 주문에 마음을 뺏기지 말고 계속해서 간을 보다가 약간 싱겁나, 정도에서 멈추면 거의 '딱 '맞게 된다.
나중에 남자가 "달다!"고 하면 "당신 몸을 걱정해서지"라고 상냥한 목소리로 되받아치고,
"맵다!"고 하면 "미안, 요리책대로 했더니 이렇게 돼 버렸네"하고 필자 탓으로 돌리면 된다.
그러다 보면 몇 번이고 만드는 동안, 자신 있는 작품이 틀림없이 만들어질 것이다. >
평소 요리에 자신없으신 분들 자신감을 갖고 이렇게 도전하시다보면 정말 일취월장하실듯~~~ ^^
남극에는 세계 담수의 70퍼센트가 있다고 하는데요 거의 무한정인 눈과 얼음이 있어도 물을 제조하는 과정이
꽤 수고스럽기에
목욕과 세탁에 사용되는 물 뿐만아니라 조리에 필요한 제반 작업에서 생략되는 과정이 생기는데
식기, 조리에 사용한 냄비와 솥도 씻지 않는다고 해요 아.. 이런 상황 정말 난감하네요.. ㅎㅎㅎ
남은 음식물은 대원들의 뱃속을 쓰레기 처리 공장으로....
하루가 먹는 것으로 시작해서 먹는 것으로 끝나는 듯 보이지만 남극에 온 목적은 관측이기에
일도 열심히 하는 대원들인데요 그날 그날의 당직 일지에 들어가는 메뉴부분에 대한 평가가
대원들의 성격을 보여주어요
특히, 최상급 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를 실컷 먹은 밤 대원들의 평가는 그야말로 아주 높은 ?? 평가를 ㅎㅎㅎ
맛 - 처음 먹어 보는 맛 = 미지의 세계와의 만남
감상 - " 이런 고기도 있었나 ?"
점수 - 낙제점은 아니지만 먹은 적이 없기 떄문에(?)
여러가지 작업과 그 속에서의 파티의 나날들~~~
영화에서 느끼는 포인트가 같은면서도 다른 듯 책 속의 대원들의 모습은 더욱 생생하고 우스꽝스럽네요
거기다 때로는 이색적이면서도 다양한 요리의 향연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책!!
요리사 니시무라 준과 대원들 .. 남자들만의 살아있는 남극 생활기 !! 간접적으로나 마음껏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