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말, 따로 적었었다. 나누기는 참으로 싫었지만 마음으로 적는다.



노동자로 태어나, 민중 품으로 돌아가리라. 


1. 죽어진 내 뼛가루는 바다에다 뿌려주기를 바란다. 

강산으로 그저 따르진 않았지만, 언제나 바다는 내 숨을 곳이었다. 


2. 내 가진 모든 건 지니거나, 가져가야 할 사람들에게도 있을거다. 

나누거나, 태워도 무엇도 없다. 다만 글종이만큼으로는 가지고싶다.


3. 잊지 못하는 마음이란 바람으로 같다는 걸 알게됐다. 사랑으로는 잘 해보지도 않았지만, 우리나라에 남긴 적어도 마르크스를 잘 읽는 사람으로는 남고 싶었고, 글쓰면서도 일하는 사람들로 생각해왔다. 내게 사랑으로는, 난 사랑마저 배워왔다. 삶으로는 한 번뿐이고, 홀로 죽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홀로 태어나 홀로 죽었다. 


4. 너무 많이 말하진 말아야 할 거 같다. 잊힐 사람들은 잊혀진다. 

속만 큰 마음들을 가져본 건 무엇도 없었다. 다만 사람들은 더 좋은 곳에서 참으로 할 수 있는 걸 찾고, 묻기를 바랄 뿐이었고, 피하지만 말고 부딪치기를 잊지 말고자 했다. 나는 피하지는 말고자 했고, 뜨겁게 생각했다. 다만 그저 보기만 할 수는 없었다. 


5. 아직도 안타까운 사람들이 있다는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그저 머무를 순 없다. 더는 이름모를 이들이 죽어가는 일은 없기를 참으로 바래본다. 이들은 누군가로부터도 떠올려야만하고, 더욱 좋은 곳에서도 종이를 읽고, 배우고, 쓸 수 있어야만 한다. 나도 언제나 그러하기를 바랬지만 돈은 언제나 생각마저 가로막는다. 그래서 난 돈을 아직도 매우 미워한다. 사람들은 그저 스스로를 내몰거나, 던지기만 하고, 묻지말고 줄곧 따르라고한다. 그대들은 스스로 묻고 꼭 찾아가기를 그리고 사람들에게 누구나 돈들을 좇는 두려움을 멈추고, 그만두게 해야만하기 때문이다. 


6. 좋은 글들을 쓰는게 내 일이다. 그러나 그러진 못하겠다. 

그러기엔 버릴게 너무도 많았고, 내게는 참으로 벅찼다. 그렇다고 포기하진 말라. 

분명 당신에게도 막힘들로부터 벗어나는 날도 온다. 좋은 글 아니어도 글써보는 건 

꼭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7. 어디서든 마르크스를 읽거나 말하는 젊은이들은 늘었으면 한다. 

우리들에겐 생각마저 쓸 수 있고, 싸울 수 있고, 스스로에 길로 걷는 사람으로부터는 홀로 섰다고 부를 수 있다. 어리석은 사람들로부터 이기자. 그러니 꾸준하다면 할 수 있다. 나는 몸으로도 맞섰다. "어디든 일하는 사람들이여, 뭉치자."


8. 지영은 내 삶에 하나였고, 처음이자 홀로 사랑하던 사람이다. 지영은 내게 아름다운 삶을 준다. 때로 싸울 줄 알았다. 그래도 지영보단 먼저 내 목숨을 다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9. 여러분들은 헤어진다는 아쉬움 없이도 꼭 서로 비워주고, 돕고, 잘 사랑했으면 좋겠다.  

삶은 묻고 싶은게 참 많다. 드물지만, 늘 자주 생각나는 사람도 지영이다. 

비록 떠나도, 헤어져도, 다른 누구를 만날지라도, 목숨마저 다할지라도,

멀어져도, 아직도 말하지는 못한 사랑이다. 


10. 조민씨는 내 벗이다.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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