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으로 들어가, 십중팔구 여러 명의 독자가 이미 품어보았음직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내놓는게 어쩌면 뜻 깊을 거다. 왜 저런 신사양반들과 이토록 긴 지면을 할애해 논쟁했단 말인가. 그들은 기꺼이 반론이라 부르는 저 자유주의적인, 검열을 통과한 추잡한 주장들의 나열에 진지하게 응답하는 건 과연 가치 있는 일일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들 또는 '교양 있는' 대중을 위해서가 아니라, 

러시아 사회주의자들은 이러한 맹공격으로부터도 유익한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며 그러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한 공격에는 민주주의와 사회주의는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불가분에 전체를 이뤄 하나로 녹아들어갔던 예를 들면 체르니솁스키에 시대에도 그랬듯이 러시아 사회 발전에 시기로 아직은 되살아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가장 두드러지고 확실한 증거로 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민주주의자들이나 사회주의자들 사이에는 사상적으로도 심오한 질적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에는, 오늘날 일부 러시아 사회주의자들에 의해서는 여전히 고수되고 그들의에이론과 실천에는 가장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그런 생각에는 전혀 아무런 근거도 없다. 오히려 정반대로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사상 사이에는 넓은 간극은 존재하고, 그래서 현재에는 러시아 사회주의자들은 그런 사실을 알아야 할 때, 민주주의자들에 사상만으로는 

완전하고도 최종적인 결별은 불가피하고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할 때다.


그렇다면 민주주의 사상으로 태동했던 시절에는 실제로 러시아 민주주의자들에게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그리고 그 이후에는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살펴볼 필요는 있겠다. 

그래서 '인민의 벗들'은 그런 비교를 위한 충분한 재료를 제공해준다.


P.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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