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부제 '2009년 3월 7일, 그 후10년'이 말 해주듯 장자연 사건 이후 10년 동안 열 세번이나 경찰과 법정에서 증언했던 친구 윤지오의 양심고백의 기록이다. 책을 지은 윤지오는 배우, 가수, 모델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온 성실하고 능력있고, 끝없이 노력하는 젊은이였다. 책을 읽다보면 윤지오의 절친이었던 장자연의 이야기와 잔인하고 어둡기 짝이없는 자본주의 사회의 민낯을 마주하게 된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불쌍한 희생자 장자연을 다시 발견하는 한편, 불가사리처럼 도사리고 앉아서 젊은 배우들의 피땀을 빨아먹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런 벌도 받지않고 떵떵거리면서 살아가는 가해자들을 응징하고,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려는 멋지고 용기있는 배우 윤지오를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배우 윤지오가 오늘의 스타가 되기까지 끝없이 배우고 도전했던 눈물어린 세월의 기록은 책을 주문할 때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아주 큰 선물이었다. 책은 하룻밤 사이에 다 읽었다. 다시는 이렇게 슬픈 일이 일어나지 말기를 바란다. 그리고 공소시효등의 문제를 떠나서 장자연 씨를 괴롭혔던 사람들이 인간적으로 반성하고 사죄하기를 바란다. 장자연 사건에 대해서 윤지오 씨보다 더 자세히 알고있는 동료 배우들의 이름도 흘러나오고 있는데, 이제는 말할 때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