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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만난 동양고사 - 마음 근육을 키우는 하루 10분 인문 독서! ㅣ 카페에서 만난
리소정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6월
평점 :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을 모두 나열해본다면 그 시간들 중에 특별하다고 할 만한 시간은 얼마나 될까?
아마도 전체에서 10%도 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카페에서 만난 동양고서'와 같은 책을 좋아한다.
이 책은 과거에 있었던 이야기들 중 특별한 것만을 간추려 만든 책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냥 아무 이야기만 가져온 것은 아니다.
제가, 봉우, 책략, 치국 이라는 네가지 주제에 어울리는 고전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너무 먼 과거의 이야기이니깐.
현대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을 들기도 할 것이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 ,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 라는 말이 왜 오늘날에도 쓰일까하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답이 되지 않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도움뿐 아니라 확실하게 눈에 보이는 도움 또한 얻을 수 있다.
'이하부정관' 한자 표현이 있다.
풀이하면 오얏나무 아래서 관을 고쳐 쓰지 않는다 라는 뜻이다.
나이가 있는 분이거나, 고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말의 의미를 어렴풋이 알고 있고 교훈도 얻어 실천에 옮기기도 할 것이다.
현대적으로 바꾸면 짧은 치마를 입고 계단을 올라가는 여자 뒤를 따라 휴대폰을 보며 계단을 올라가지 말라라고 할 수 있을 거다.
이하부정관 처럼 바로 확 하고 와닿지 않은 '관용어'들은 많이 사라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쓰이는 '관용어'들이 많고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요즘 세대들은 그로인해 '어휘력' 문제와 논란에 많이 휩싸이고 있다.
오늘날 쓰이는 이런 '관용어'들은 옛시대에 있었던 특별한 일들을 두고 내려온 말들이 많은 만큼.
어휘력을 키우는데 있어 고전 이야기 만한게 없다.
이런 '관용어'들을 몰라도 세상을 살아가는데에 문제는 없다.
하지만 몰랐을 때 '창피'를 당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거기에다가 이 책을 통해 '관용어'를 알고자 한다면 단순히 단어만을 암기 하는 것 보다 더 큰 효율을 얻을 수 있다.
과학의 발전으로 암기 하는 효율을 높이는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냈는데, 그 중 하나가 암기하고자 하는 대상을 이야기로 만들어 기억을 하는 방법이다.
이 책 '카페에서 만난 동양고서'는 '관용어'가 전해지게 된 이야기를 알려준다.
단순히 단어를 보고 알고자 인터넷에 검색하고 그렇게 들이는 노력의 시간동안 책을 읽는 다고 생각하면 훨씬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역사에 있는 이야기의 액기스를 다루는 것이기에 나처럼 이런 형태의 책을 좋아해서 많이 접한 사람에게는, 봤던 이야기 또 보고 또 보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오느날 20대 중 삼국지책 10편 짜리를 완독한 사람은 손에 꼽는 상황에서 위의 단점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을까?
삼국지를 몰라도 '삼고초려'라는 말은 대부분 알고 이걸 모르면 '무식한놈' 이라고 손가락질 당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쭉 살아간다면 이 책 '카페에서 만난 동양고서'를 본다면 어디가서 '무식하놈'이라고 손가락질 당하는 일은 생기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