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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학과 양명학 ㅣ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시마다 겐지 지음, 김석근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주자학과 양명학' 이라는 이름은 살면서 한 번도 들어보지 않아도 조금의 문제도 없을 것이고 가십거리조차 삼을 수 없을 내용임이 분명하다.
그런만큼 이 책을 원하는 사람이 요구하는 바는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나와 같이 '주자학과 양명학'이 어떤것이지에 대해 알고자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본다면 실망을 하게 될 것이다.
한글로 예를 들자면,
내가 원하는 것은 자음과 모음의 형태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여 글자를 쓰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었다면.
이 책이 다루는 것은 한글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으며, 이 당시 다른 글자들은 이러이러 했고, 한글과 다른 글자들의 차이점은 이러하다.
이 차이에 대한 다른 비유는 공략집과 설정집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와 같은 이유는 본문의 주요내용을 '사상의 역사'라는 강의를 위한 간행물에서 가져왔기 때문이다.
제목에 '역사'라는 식의 부제같은 것이 붙었다면 위와 같은 실망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창작에 활용하고자 '주자학과 양명학'에 대해 알고자 이 책을 본다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또 다시 비유하자면,
한글 창제를 하고자하는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할때, 필요한 것에 대한 배경 정보를 이 책은 다루고 있는 것이다.
주류가 아닌 내용을 다루고 있는 만큼,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불필요한 책이겠지만, 반대로 관심을 가지는 이에게는 필요한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