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지혜
이문영 엮음 / 정민미디어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대해서 말하려면 일단 ''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될 것이다.


 그는 '위인'이 아니라 ''이다.

 40여 년을 방랑생활을 하는 동안 삿갓을 쓰고 다니며 자신을 소개할때 이름이 아닌 '김립(金笠, )'이라 소개를 했다. 그는 백일장에 장원이 될만큼 뛰어났는데, 장원이 된 백일장의 시험 문제가 바로 어떤 한 인물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말하라는 것이었다.

 장원을 받을만큼 은 그 인물을 신랄하게 비판을 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그 사람이 바로 자신의 조부였던 것이다.


 결국 그는 부끄러움에 하늘을 올려보지 않게 삿갓을 썼고, 자신의 잘못에 대한 벌을 달게 받는 다는 마음으로 방랑길에 오른 것이 아니었을까?


 이런 일이 없었다면 그는 관직에 올라 우리들이 즐겨 보는 '사극'에 등장하는 인물로 만났거나, '위인전'의 한 종류로 만날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만큼 그는 뛰어났다는 것을 그의 방랑생활을 하며 전해지는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우리는 가끔 생각한다.

 뛰어난 사람은 당연할만큼 관직에 나아가고 정치라는 것을 한다. 그런데 그런 인물이 정치가 아닌 일반사람들 속에서 살아간다면 어떨까?

 

 길고 긴 시간동안 떠돌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의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보여주는 ''이라는 인물의 재치 넘치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될 것이다.


 '의 지혜'는 그의 방랑생활에 겪은 이야기를 묶은 것으로, 하나의 이야기마다 그리 길지 않다. 그래서 잠깐잠깐 생기는 시간마다 그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그의 이야기 중 하나로...

 여자 뱃사공의 배를 김삿갓이 탄 적이 있다. 그래서 김삿갓은 그 여뱃사공에게 '여보' 라고 한다. 그러자, 여 뱃사공이 따져 묻자. 


 "당신 배에 올라타고 있지 않소, 그러니 당신이 내 마누라가 아니면 무엇이겠소." 라고 답한다.


 이후 김삿갓이 배를 내렸을때, 여자 뱃사공이 말한다.


 "조심해서 가거라. 아들아!"

 "내가 왜 당신 아들이오?"

 "내 배 안에서 나갔으니 내 아들이 아니고 무엇이오?"


 장난에도 재치가 넘친다.

 

 이런 이야기들이 이 책에는 많이 담겨있다.

 재치 넘치는 이야기를 더 알고 싶다면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이 책 '의 지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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