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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거지 불행한 게 아니에요
김설기 지음 / 레터프레스(letter-press)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일기' 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저자인 '김설기'가 '우울증'이 걸린 이후, 우울증을 치료해 가는 나날들의 이야기들을 풀어나간 책이다.
현실은 영화 보다 더 영화와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는 한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들이 평소에 경험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 주고는 한다.
하지만.
But...
But...
이 책은 그런 드라마와는 상관 없는 '일상물'이다.
그렇다고 '의학물'이라서 우울증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방법이나 그런 대안을 제시하는 책도 아니다.
그럼...
이 책은 뭘까?
'우울한 거지 불행한 게 아니에요'
이 책의 핵심은 제목 그자체 이다.
간단한 두 글자로 표현하자면...
'희망'
에 관한 책이다.
우울증은 정신의 감기라고 표현할 만큼, 흔하다면 흔하면서 사람에 따라서는 그 정도가 가벼운거에서 시작해서 목숨을 앗아갈만큼 심각해지는 경우도 있다.
감기는 불치병이라고 하는 말처럼,
우울증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이렇게 1년의 기간동안의 이야기를 책에 풀어놓았다.
일기와 다름 없는 일상물의 이야기들이기에, '공감' 과 '몰입'을 얼만큼 할 수 있는가에 따라 글의 가치는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이 '공감'을 하지 못 하는 경우에도 충분히 얻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우울증이 바로 이런 것이다!!!
전혀 공감이 되지 않고 사람에 따라서는 아무것도 아닌 일로 난리법석이냐? 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런 걸로 사람은 죽을 수 있는 것이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실은 아닐 수 도 있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울한 거지 불행한 게 아니에요.
이 책은 불치병인 감기와 같은 우울증이라도,
저자의 나아지는 일기를 보며, 나 또한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