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서 숲을 보다 - 리처드 포티의 생태 관찰 기록
리처드 포티 지음, 조은영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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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 먼저 숲 속에 있는 나무나 꽃들에 대해서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면, '우리 나무 백가지', '우리 꽃 백가지'라는 아주 좋은 책이 있다.

 물론 이 책에서도 다양한 동물, 꽃, 곤충 등에 대해서도 다루지만, 위에서 언급한 전문서적과 같은 기대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실제로 존재하는 지역 -저자가 실제로 그림다이크라는 이름의 5,000평 규모의 숲을 구매했다- 을 여행하며 발견하고 체험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일종의 기행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해외의 명소지가 아닌 '그림다이크'라는 이름을 지닌 숲이 배경이 되는 것이다.


 


 목차의 제목도 다른 것들과는 다르다.

 월별로 나누어져 있으며, 이 책 한권은 '그림다이크' 숲에서의 일년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이다.


 이 책에 대해서 비유를 하자면,

 학창시절때 경주 불국사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다양한 건축양식을 접하게 되고 그 중 가장 대표적인게, 석가탑과 다보탑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석가탑과 다보탑에 대해서 외형적인 것만 보고 언제 만들어졌는지 같은 것만 접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석가탑과 관련된 '아사녀 전설'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런 '아사녀 전설'과 같은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게 '나무에서 숲을 보다'라는 책이다.


 

 쐐기풀에게 복수하다 - 비료 만들기.


 쐐기풀이 자라는 곳은 지반이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곳에서 쐐기풀이 잘 자라기 때문이다.

 우리 숲의 쐐기풀은 유난히 아프게 찌르기 때문에 성가시며, 6월이면 완전히 자란다. 이런 쐐기풀에게 복수할 방법이 있다면, 비료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잎과 줄기를 둘둘 말아 통에 넣고, 물을 끝까지 붓고 뚜껑을 덮는다. 그런 다음 정원 한 귀퉁이에 놔두고 잊어버리면, 한 달이 지난 뒤에 잘 발효되어 쐐기풀 액에서 역겨운 냄새가 난다.

 쐐기풀 줄기를 꺼내 버리고, 남은 액체를 다섯 배로 희석해 토마토나 콩 등에 뿌리면 된다.

 값비싼 비료만큼이나 효과가 좋다.

                                                                                                                                                    -나무에서 숲을 보다 P109 일부 내용.


 위와 같은 다양한 경험담들이 적혀져 있으며,


 


 책 곳곳에 흑백 사진뿐만 아니라, 이렇게 컬러사진으로 색감을 그대로 접할 수 있게 첨부되어 있다.



 단순히 이 곤충은 어떠하고, 저 나무는 어떠하고, 저 꽃은 어떠하다. 와 같은 지식적인 측면으로 접하는 게 아닌.

 나무들이 우거져 있으며, 그 사이로 다양한 동,식물들이 살아가고 있는 '그림다이크' 숲에서의 일년을 이 책을 통해서 접할 수 있으며, 저자의 쌓아온 지식과 그 밑바탕으로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숲속으로 떠나는 여행,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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