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리·연 - 아무도 알려 주지 않은 꿈을 이루는 방법
이상종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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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리연. 목표를 설정하고 리허설하고 끊임없이 연기하라.

"꿈 성취는 냉혹한 현실의 문제이지 공상이나 감성적인 상상만으로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목표나 꿈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나는 하고픈 게 정말 많은 사람이다. 그러나 재정적인 문제, 먹고사는 문제로
나의 꿈은 계속해서 지체되는 느낌. 언젠가는 닿을 수 있을까.
그래도 실패해도 상관 없다는 마음이다. 원하는 방향으로 선택했고 할 수 있는 만큼 도전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 도전하기 위해서 나는 끊임 없이 미래를 상상하고 내가 이루고자하는 것이 뭔지, 그리고 그 현재를 위해서는
어떤 것을 준비해야하는지 늘 리마인드 하려고 한다.

연말이 되니 일이 많고 정신이 없어서, 하던 공부나, 준비하던 일들 중 몇가지를 멈추어 두었다. 지금 개인적인 면에서,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서
잠시 멈추어야겠다고 명확히 결론을 내렸지만 새해에는 다시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보려고 한다. 내년 내후년, 5년 10년 후의 미래를 다시금 되새기며 고민하면서 다시 내 꿈을 정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연간계획을 세우려 한다.


현재 하는 일에 따라서 5년 후 10년 후의 내 모습이 달라질 거 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고
크게 공감한다. 그렇게 믿는다.
그리고 막연한 상상보다, 말보다, 실천하는 것이 좋다. 확실히, 행동하고 몸으로 움직여야 몸소 느끼고 배우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
실패하더라도 도전했다면 그 자체로도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현재는 실패의 연속이지만, 언제까지나 실패할 심산은 아니다.


이 책은 이렇게 도전하고자 하는 나의 마음을 다시 깨워주었다.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계속해서 계획하고 공부하고 실천하려고 하는데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목표를 설정하고 리허설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게 한다.
목표설정이나 진로고민하고 계획하는 데에 시간을 낭비하거나,
막연한 미래에 대해서 두려워 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꿈을 이루는 방법에 대해서 조언을 구할 수 있었다.

책의 저자 이상종은 한양대학교 사회학 전공자이다. 현재는 뇌교육사로서 삶과 꿈, 성공, 인성 및 사회교육 심리에 대한
연구와 함께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책과 사람들과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 목리연을 썼다고 한다.

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상상하고 미래를 그려보는 것은 아주 효과적이고 필수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시각적으로 목표물을 글이나 사진으로 만들어 내는 방법도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면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이해하거나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이 책은 1장 그리고 2장으로 이루어져있다.
1장에서는 인간, 에너지 뇌 생각 마음 잠재의식, 말과 글 상상암시 등을 다루고 있다.

마음과 상상암시, 그리고 인간의 뇌가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것인지 책으로 읽을 수 있었다.
상상암시와 잠재의식, 그리고 신체에너지, 정신에너지에 대한 컨텐츠를 더 접해보고 싶었는데 그런 부분들을 읽을 수 있어서 유익한 독서였다.

1장에서는 그런 궁금증들을 해소할 수 있었고

2장은 꿈을 이루기 위한 행동지침이 담겨 있다.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꿈에 대해서 시나리오 쓰기, 습관만들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꿈, 소원, 목표도 다시금 되새겨 보았다.
책에서 해주는 조언대로 시나리오도 다시 정리해볼 생각이다.

명상,, 에너지 기르기, 올바른 휴식법에 대한 조언도 얻을 수 있다.
성공을 위해 가다보면 늘 꿈만 가득차고 행복한 마음이 드는 것이 아니고
번아웃이 올 수도 있고 부정적인 마음으로 변할 수도 있고
지치고 좌절할 수 도 있는데

그러한 방해물을 만났을 때 다시금 읽어 보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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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국경제 대전망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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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투자와 환율공부에 관심이 생겼다. 우연히 관련도서들을 일어보게 되었는데 마침 경제공부의 필요성을 느끼던 차에, 굉장히 흥미가 느껴졌다.
이번에 읽은 책은 2020 한국 경제 대전망. 이 책은 무려 43명의 경제 전문가들의 글을 모아 놓은 것이다.
이 책은 보통의 리포트와는 달리 43명의 인사이트를 읽고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책의 뒷 표지에,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추천사를 인용하자면
"이 전망 보고서는 단순히 경제지표의 흐름을 전망하는 여타 서적들과는 달리, 불확실한 미래를 통찰해 대응 방향을 제시하는 '경제 인사이트'에 가깝다.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위험 요인을 진단해 바람직한 미래 방향을 설정하고 경제 현안별 대응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라고 추천했다.
경제라는 영역은 삶과 아주 가까우면서도, 막상 공부하려니 참 폭이 넓고 시작점을 잡기가 어려운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관심있는 분야부터 한가지씩 공부해 나가면서 점차 지식과 인사이트를 쌓고 시야를 넓혀가는 방향으로 공부를 진행하는 방향이
경제 공부를 시작하는 데에 효율적이면서도 빠르고 지속성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방향의 시작점으로써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2020 한국경제 대전망 제목에 걸맞게 현시점과 미래 한국경제에 영향을 줄 다양한 요소에 대한 분석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경제에 대하여 폭넓게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으며
가까운 미래 2020년도의 한국경제에 대하여 다룬 책이므로
이 책을 통해서 거시적인 시야를 확보하면서도
언론을 통하여 쉽게 접근 가능한 국내외 정치적 이슈들이
우리의 경제 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가깝게 이해할 수 있기에 좋은 도서이다.

 

2018년도 한국경제는 외화내빈. 2019년도는 내우외환.
2020년도의 한국경제에 대하여 '오리무중 속 고군분투'라 표현하였다.
오리무중. "5리 거리 안개가 짙게 끼었다."
2020한국 경제의 키워드가 오리무중 속 고군분투이유는
현 시점에서 한국을 둘러싼 몇몇의 불확실성 요인 때문이다.

주요 불확실성 요인은 미중 사이의 갈등과 협상, 그리고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 규제 두가지 이다.
미중간의 갈등과 협상의 방향이 불확실 하며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규제는 일본의 좌충수였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으며 파괴력 있지는 않지만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지 쉽게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국경제가 안개 속에 떠다니고 있고 한국은 내년 2020 새로운 선거를 맞이하게 된다.
경제 안팎의 경제적 요소를 자세히 분석하고 다가올 경제상황을 미리 내다보며 안개를 헤쳐나갈 방안을 찾아갈 시기이다.
43명의 경제전문가의 통찰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이슈와 재정정책을 맞아낼 준비를 미리 헤내기에 유익한 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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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이 쓴 평범한 에세이
한관희 지음 / 하움출판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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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연말.
이번에 읽게 된 책은 <평범한 사람이 쓴 평범한 에세이>.

2019년도 하반기. 책을 정말 열심히 읽었다. 이 책 저책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책들을 여럿 읽었다.
바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 2019년 하반기였다. 바쁘지 않은 만큼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또 바쁜 만큼 내가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많이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책 많이 읽기는 나름대로 성공했지만 글쓰기는 거의 안했다.
생각하고, 그 생각을 말로 줄줄 풀어서 써내려가는 것은 생각 보다 어렵지 않다. 그 글들을 모아 정리하는 게 어려운 것 같다.
쓰다보면 시간이 십분이고 이십분이고 삼십분이고 금방 흘러버린다.
그래서 다른 할 일을 먼저 하다보니 글 쓰는 일의 순위가 미뤄지고, 결국 쓰지 못하고 시간은 금새 지나 벌써 겨울이 되버렸다.

이 책을 읽고 다시 용기를 얻었다. 다시 글을 써봐야지.
일기도 쓰고, 한관희씨의 이 책 평범한 사람이 쓴 평범한 에세이처럼 다양한 일상의 주제를 제목으로 놓고 쓰는 글도 써봐야겠다.

평범한 사람이 쓴 평범한 에세이

한 해 동안 꽤 다양하고 많은 책들을 읽고 있는데
이렇게 지극히 일상적인 에세이를 읽고 서평하는 것은 처음인 듯 하다.
몇 몇 에세이를 읽었는데 그 에세이들은 주제나 소재가 따로 있는 에세이들이었다.

이 에세이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담은 에세이 이다.

일기를 엿보는 느낌이 진하다. 형식을 일기느낌은 아니지만 말이다.
일기는 아니고 평범한 사람 한관희씨의 일상과 평상시 생각을 담아 놓은 에세이 이다.
한관희는 가족, 친구,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에세이를 읽어보면 쉽게 느낄 수 있다.

책 뒷표지 - ,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은
삶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것.
삶을 느낄 수 있는 오감이 한층 민감하게 작동하는 것.
생기를 잃어가는 몸뚱이와 반대로
응축되어 있던 마음 속 감각들이 하나 둘씩 깨어나는 것.
생기를 잃어가는 몸뚱이와는 반대로
응축되어 있던 마음 속 감각들이 하나 둘 씩 깨어나는 것.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젊음이 시들어가는 만큼 지혜가 싹을 틔우는 것."

세상에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있지만
관희씨의 평범함이 참 매력적이다.

이 책은 혼잣말같은 부분도 있고, 읽는 사람들을 의식하며 쓴 부분들도 있고,
그냥 평소에 친구들이랑 잡담할 때 하는 듯한 내용들도 있다.
일기처럼 쓰인 부분들도 있다. 작가의 말투가 그대로 묻어나는 책이다.

버스타고 다닐 때 읽으려고 했었는데
카페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가득 들으면서 정독하는 게 더 좋았던 책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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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도 버거운 당신에게 - 심리 상담가가 들려주는 자존감 회복 수업
베라.제이 지음, 김미선 옮김 / 넥서스BOOKS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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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위로도 버거운 당신에게 #심리치유에세이 #심리우화


위로도 버거운 당신에게.


심리상담가가 들려주는 자존감회복수업.


심리학전문가와 작가가 함께 만나 탄생한 도서이다. 아주아주 매력적인 도서이다.

심리학전문가는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심리학 박사 베라.

그리고 작가는 작가이면서 동시에 심리상담사이다. 제이.

철학, 문학, 심리학을 접목시킨 내면 성장에 대한 책을 주로 쓴다고 한다.


차례

프롤로그 - 마음 치유를 위한 토요일 밤으로의 여행

첫 번째 토요일 밤 - 세상에 관하여

두 번째 토요일 밤 - 인정에 관하여

세 번째 토요일 밤 - 미래에 관하여

네 번째 토요일 밤 - 자신에 관하여

다섯 번째 토요일 밤 - 행복에 관하여

여섯 번째 토요일 밤 - 의존에 관하여


책에 대한 매력 그리고 마력의 이유 ㅎㅎ

프롤로그로 부터 마음치유를 위한 토요일 밤으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제이와 베라는 초등학교 동창이다. 오랜시간이 흘러 제이로부터의 연락으로

둘은 다시 만나게 되었다. 베라는 심리학 전문가가 되었고 제이는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글을 쓰는 사람이었다. 제이는 일종의 마음의 치료사라고 소개했다.


제이는 전문가의 영역과 좀 다른 마음의 치료사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었다.

심리보다는 마음과 가슴앓이에 좀 더 초점을 두는 마음의 치료사에 대해 듣고

베라는 제이의 말에 호기심이 일어 그들은 그날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반에

카페에서 만나 제이가 베라에게 마음치료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이 책은 세상 / 인정 / 미래 / 자신 / 행복 / 의존에 관한,

여섯 번의 토요일 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호기심이 일은 건 베라 뿐만 아니었다. 읽는 동안 내내 호기심이 가득 일게된다.


이 책은 수많은 심리우화로 가득 구성되어있다.


처음에 프롤로그 중에서 포도와 18마리의 여우 이야기를 읽고는

굉장히 철학적인 책인가 하는 인상을 받았다. 

사고형 행동형 해결형으로 나누어 분석한 18마리의 여우이야기만 읽고도

그들의 사고 방식과 그들 사고에 따른 결과가 심리학적으로 섬세히 쓰여 있어서

정말 흥미로웠고 호기심도 더 생겨서 푹 빠져들어 읽게 되었다.



읽다보니 든 생각이,

이 책의 마음 치료 방법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제목을 다시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정말 수많은 심리우화가 담겨있다.

"어떤 위로의 말보다 더 위로를 주는 이야기의 힘"


"이 안에 담겨진 주옥같은 이야기들은 나에게 던지는 질문이자

도이에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치료법이다."


제이가 말한, '마음 치료'에 대해서 이해 하게 되었다.

'위로도 버거운'사람들은 쉽게 자신의 모습을 직시할 용기를 가지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

자신의 심리에 대해서 마주하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인데

제이가 해주는 심리 우화 이야기를 통해서 마음을 편하게 하고,

스스로의 삶을 우화를 통해 들여다 보는 것은

차근차근 자존감과 마음을 회복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그리고 또다시 힘든 상황을 만나거나,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우화를 떠올리며 긍정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해결할 수 있도록

이 책이 나에게는 지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특별히 마음이나 심리가 괴로운 사람은 아니지만

살다보면 이런 저런 마음 심란한 일들을 만나게 되고,

앞으로도 아주 가끔 서러운 밤을 보낼 때가 있을 텐데

그 때 이 책을 다시 꺼내 펼쳐 읽으면, 재미있는 이야기로 한 번 머릿 속을 한 번 치유하고

이야기의 메세지를 통해서 마음 속을 또 한 번 치유하려한다.


또한 주변의 위로가 버거운 인연이 있을 때,

쉽게 위로할 수가 없을 때,

이 책의 우화를 들려주면 좋을 것 같다.


프롤로그에서 철학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뒷부분은

중간중간의 제이와 베라의 대화와 다양하고 수많은 심리우화에 푹 빠져,

여섯 번의 토요일 밤을 함께 여행하는 느낌이다.

우화로 가득 채워진 이 책은 심리와 호기심,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게 되는 힘을 길러줄 책이다.


바라건대 위로가 버거운 당신이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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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인터뷰
이재은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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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앙신인문학상

2019 심훈문학상 당선작이 수록된 이재은 소설가의 첫 소설집

새로운 발화법과 진지한 사유.


비 인터뷰에 실린 단편 소설들은 "나 여기 있어"라고 전달하려는

작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그리고 소설집 비 인터뷰가 가지는 키워드들은 어떤 것들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공감, 소통, 이해 라는 키워드가 떠오른다.

그러나 공감, 소통, 이해 보다 '듣다'라는 단어가 이 책과 더 가까운 단어이다.

구석구석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섣부르게 위로하거나, 위안을 주기 이전에

공감, 소통, 이해 보다도 들여다보고 듣는 일에 함께 집중해볼 수 있는 책이다.




문학작품에 익숙하지 않은터라 이 작품을 읽으며 한 번에 흠뻑 빠져들기는 힘들었다.

문장도 익숙치 않고, 소설 속 주인공들의 삶의 배경을 단번에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실패와 엇갈림을 아이러니의 형식으로 끌어안는 소설"


독립영화들을 보는 느낌이다.

독립영화를 자주 접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영화속에 깊게 빠져 몰입하고 메세지와 스토리를

쉽게 파악하지 못하는 편인데, 영화의 장면들과 인물들 개개인에 대하여 잔상이 남아

자꾸 생각하게 되고 곱씹게 된다.

이 책이 그렇다.


이 책에 첫번 째로 수록된 소설 팔로우를 읽을 때, 우치의 이야기가 바로 시작된다.

우치는 명품조연이며, 트위터리안이다. 은은한 셀럽 우치가 한 프로그램에 출연을 맡게 되었는데

장작앞에 10시간 가량 앉아 있는 이야기 이다. 실시간으로 댓글이 올라온다.

댓글이 하나하나 나오다가, 소설은 어느 한 댓글에 초첨을 맞추어

장작앞에 앉은 우치에게 다 풀어놓듯 이야기를 내어놓는다.


이 책에 대하여 깊게 생각해 보기가 힘들었는데, 수록된 소설들을 읽을수록

이 책의 흐름과 여백 / 작가의 문장과 호흡에 익숙해지면서 책이 더 잘 읽혔다.

무엇보다도,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고 들어보는 일에 점점 더 익숙하게 되었다.



비 인터뷰는 어떤 사람들의 작은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작가 이재은이 대학 소식지, 인터넷신문사, 객원기자 활동을 하면서

인터뷰라는 것을 질리게 하던 때에

청년기획자, 독립영화감독, 통신노동자, 시민단체활동가 등 등을 만나며

개별적 존재감에 탄복하고 이후 소설을 엮은 것이 바로 비 인터뷰 소설집이다.



9개의 단 편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각각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본인이 아니라면 결코 쓸 수 없을 것만 같은데 작가는 어떻게 이리도

그들의 시점을 잘 이해하고 글을 썼을까? 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다름아니라 작가의 인터뷰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보고

이 책을 다시 이해하게 되었다. 


작가의 말 중 "작가가 된다는 것은 '어떤 작품을 쓰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그렇게 나는 어떤 사람이되고 싶다.'"라고 서술되어 있다.


작가님과 이 책의 배경, 그리고 위의 문구를 읽고나니 이 책에 대하여 비로소 

아하~ 그런 책이구나. 하고 생각하며 다시 아홉 단편 소설들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나 자신의 작은 순간들도 한 번 떠올려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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