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소원우리숲그림책 22
차성진 지음, 안효림 그림, 차노을 노래 / 소원나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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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을 보면 안효림 그림체 특유의 따사로움이 한껏 묻어난다. 할머니의 고운 결처럼 고이고이 생명력을 지닌 씨앗은 또 다른 거대한 아름다움으로 승화되고 그 어린 시절 할머니의 화려했던 화양연화를 사뭇 떠올리게 된다. 글을 쓴 차성진 작가는 그 창작성 그대로 새로움을 가득 담은 그림책을 구상했다. 역시나 아들 노을 군을 통해 들려지는 아름다운 노랫소리는 감동을 추가하기에 이미 충분하다. 그렇다. 우린 나의 화양연화를 잊은 채 그저 늙은 그 이마와 눈썹을 보며 흉을 보곤 한다. 하지만 나의 어머니에게서도 그 옛날 화려했던 화양연화가 존재했으니, 비록 낡고 보잘것없는 어머니의 손이 사실은 생명을 영원히 지속하는 소중한 생명 손임을 나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이 그림책 아미는 내게 아주 특별하다. 예쁜 노랫말의 감동에 더해 안효림 선생님의 멋진 그림체에 푹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노을 군의 노래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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