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싱싱하게 텃밭 과학 - 씨앗부터 바이오 연료까지, 세상 모든 생태의 과학 곰곰문고 34
김경태 지음 / 휴머니스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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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 북극의 해빙이 녹고, 계절의 경계가 흐려지며, 매일의 날씨조차 예측하기 어려운 이 시대에 과학은 더 이상 시험을 위한 지식이 아니다. 이제 과학은 생존을 위한 통찰이며, 행동을 위한 기반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은 단순히 텃밭을 가꾸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작고도 소중한 공간인 텃밭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생태계의 본질과 지속 가능한 농업의 의미를 성찰하게 한다. 흙과 식물, 빛과 물, 벌레와 인간이 어떻게 연결되어 살아가는지를 과학적으로 조명하며, 자연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시선을 제안한다. 저자는 생활 속의 작은 관찰에서 출발해, 과학적 질문을 던진다. 왜 어떤 씨앗은 싹이 트고, 어떤 것은 그렇지 않을까? 흙은 어떤 생명을 품고 있으며, 비료는 어떤 역할을 할까? 이처럼 평범한 궁금증은 책 속에서 유전자 편집, 스마트팜, 저탄소 농업 등 최신 농업 기술로까지 확장된다. 전통적인 농업이 어떻게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첨단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단순한 재배 기술을 넘어, 농업 생산 방식의 전환이 지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묻는다. ‘건강한 흙은 고유의 좋은 냄새가 있다라는 저자의 말은, 단순한 생물학적 지식을 넘어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돌아보게 만든다. 과학은 단지 데이터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가치를 중심에 두고 세상을 바라보는지를 반영하는 도구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조용하지만 단단한 메시지를 전한다. 과학은 행동이며, 변화는 작고 사소한 관찰에서 시작된다. 지금, 우리가 모두 다시 흙을 바라보아야 할 때다. 기후 위기 시대에 이 책은 과학을 통해 세상과 다시 연결되기를 제안하는, 의미 깊은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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