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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배구 ㅣ 바람어린이책 34
양자현 지음, 불키드 그림 / 천개의바람 / 2025년 5월
평점 :
『어쩌다 배구』 (양자현)
어린 시절부터 줄곧 배구에 관심을 기울여 온 내게 이 책은 한눈에 들어오는 그런 책이었다. 더군다나 몇 해 전 아주 작은 100여 명 내외 학교에서 6학년 거친 남학생들을 이끌고 학교스포츠클럽 배구부 활동을 했던 그 시절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 너무 반갑기도 했다. 홀로 할 수 없는 단체전 경기, 더군다나 6명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역할에 충실히 해 줄 때만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모든 선수의 화합을 강조하는 배구, 그 순간순간의 모습을 여자 초등학생 배구 활동을 통해 작가는 실감 나게 친구들과의 우정, 승부에 대한 집념을 너무 잘 묘사하고 있다. 근간에 배구를 소재로 한 책을 찾기가 정말 어려운데 나름 소중한 배구 개념을 중심으로 사실적으로 배구 시합에 임하는 어린 소녀들의 활약상을 너무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몇 해 전 그 시절 그 아이들이 다시금 그리워지며 이제는 성인으로 성장한 그 아이들이 그때 그 시절 어떤 느낌으로 간직하며 살아가는지 다시 되돌아보게 되는 소중한 동화가 바로 ‘어쩌다 배구’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