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경 선생님의 소중한 동화, 《미술관으로 간 백곰》은 나의 단순한 미술관 사랑에서 출발한 글이다. 하지만 읽어갈 수록 백곰과 우르의 우정 사이에서 내 맘이 맴돈다. 살아가는 이 외로운 삶 속 나의 소중한 친구 하나, 그것만으로도 이미 행복이다. 내가 많이 관심을 기울이는 재생 친환경미술, 폐타이어를 활용한 백곰의 모습과, 저 하늘로 사라져 가는 진정한 북극곰 우르 사이에서 삶 속 내 위치는 도무지 무언지 갈피를 못잡겠다. 그저 검은 백곰이든, 동물원 속 하얀 북극곰 이든 서로를 존중해 주고 사랑할 수 있다는 건, 그것만으로 이미 족하다. 난 이제 매일 하루 하루 감사해야 겠다. 백곰 친구에게, 북극성으로 간 우르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