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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요! 나가고 싶지 않아요 ㅣ 북멘토 그림책 28
프란체스카 마스케로니 지음, 엘리사 카발리에레 그림, 이현경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4월
평점 :
이 책의 주인공은 작고 귀여운 병아리이다. 내가 만나는 소중한 1학년
아이들의 모습을 그들 병아리에게서 찾아볼 수 있으니 참 재미있다.
소중한 교육 가치 가운데 RISK-TAKER란
용어가 있다. 비록 병아리는 알 속에서 세상이 어떤 곳인지 모르기 때문에 무섭고 낯설기만 하고 “싫어요! 나가고 싶지 않아요!” 라고 외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 속은 점점 비좁고 불편해지고, 병아리는
마침내 스스로 결심하여 알을 깨고 나온다. 그러고는 처음으로 마주한 세상 속에서 자기 자신만의 첫 발걸음을 내딛고는 정말 즐겁게 뛰어논다. 낯선 가정에서 갖 세상 속으로 나온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의 모습이
이와 똑 같다. 그래서 참 재미가 있었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가는 과정은 아이들의 성장 과정과 매우
닮아 있고 새로운 환경, 변화, 독립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지만 스스로 극복하면서 용기를 내는 과정이 우리 아이들과 닮음이다. 이 책에서는 어른이 강제로 병아리를 결코 꺼내어 주지 않았다. 병아리가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결심하게 되고 자기 주도성과 내면의 성숙을 스스로 키워가는 것이다. 바로 아이 스스로의 AGENCY! 마지막 장면에서 병아리는 ‘낯선 세상’이 곧 모험과 만남, 확장의 기회임을 깨닫는다. 익숙한 ‘안전함’에서 벗어나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그 순간이 아이의 큰 성장의 출발점인 것 같다.
“알고
보니 아주 쉬운 일인걸!”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