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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좋아하지 않는 것들
시모 아바디아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6월
평점 :
전쟁에 대해 잠자고 있던 내 마음을 다시금 상기시킨 한 권의 그림책이 있다.
지모 아바디아의 '전쟁이 좋아하지 않는 것들'
참 신선한 내용이 가득하다. 정말 당연한 것들이 전쟁의 화마로 삼켜지는 것을 모르고 살아왔다. 정작 우리 부모님만 해도 전쟁의 흔적을 안고 살아가시는 현실 속에 실은 전쟁이 저 멀리 비켜서 있는 것만도 아닌 것을 너무 잊고만 산 것은 아닌지?
전쟁을 통해 정말 소중한 많은 것들을 잃게 되겠지. 그 속에 우리 삶의 소중한 행복이 송두리째 뽑혀 버리는 것을 너무 무심히 잊고만 가고 있었다. 당장 우리 저 언저리에 총부리를 겨누며 한시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전쟁의 부싯돌이 가득하기만 한 것을 우리는 너무 당연히 누리는 행복이라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스스로 분단된 대한민국의 영토 안에서 감사함과 아울러 언제든 다시금 벌어질 수도 있을 휴전의 아픔이 결코 다시금 되살아나지 않도록 다 함께 끊임없이 상기하며 살아가야 하겠다. 잊고만 지내던 '전쟁'이란 공포의 단어를 '전쟁이 좋아하지 않는 것들'을 통해 기억하게 되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