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배우는 재무회계 만화 비즈니스 클래스 1
이시노 유이치 지음, 이시노 도이 그림, 신현호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낯설고 어려운 학문적 개념을 이해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 있다. 바로 현실의 사례에 적용해보는 것이다. 모호하고 난해한 교과서 안의 내용은 현실에의 적용을 통해서 구체화되고 명료화되어, 이해의 영역으로 넘어오기 시작한다. 개념이라는 이론은 이해를 통해 지식이 되며 적용의 힘을 갖출 때 지혜가 된다. 배움에 있어서 현실을 반영하는 '좋은 사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좋은 사례'에 '재미'와 '흥미'까지 더할 수 있다면? 만화와 스토리텔링으로 이루어진 현실적 사례를 통해 개념을 공부할 수 있다면? 재미있게, 흥미롭게, 능률적으로 배움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만화로 배우는 재무회계>는 '재무회계'를 다룬 만화책이다. 재무회계의 기본개념을 친근한 그림과 현실적 사례를 통해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다. 만화로 이루어졌다고 해서 내용이 빈약한 것은 아니다. 7개의 챕터별로 스토리 뒤에 CHECK POINT 항목을 통해 앞서의 에피스드에서 소개된 재무이론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해설한다. 이를테면 '1장'에서는 '회계상 이익'이 충분한 상황에서 회사의 위기를 강조하는 경영진을 보고 의아해하는 남자주인공에게 여자주인공이 '흑자도산'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이익'과 '현금'이 다를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CHECK POINT에서 '회계'와 '재무'의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짚어보며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서, 현금흐름표의 구성요소들을 알아본다. 이처럼 '이야기'에서 '이론'으로 이어지는 구성이 흥미와 호기심을 돋궈주었다.

재무회계에 관한 기본적 지식조차 없던 주인공이 영업부에서 재무부로 발령을 받고, 흑자도산 위기에 빠진 회사의 기업구조조정 팀에서 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목표는 1년 후 사채 상환을 위한 자금으로, 100억엔의 현금을 만들어내는 것! 5명의 팀원들은 재무제표의 기본이론, 리스크와 수익률, 기업가치와 현금흐름, 현금 창출을 위한 운전자본 관리방법, 원가관리, 투자이론(NPV, WACC, IRR), 채권자와 주주의 마인드 차이 등을 공부하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낸다.

기업의 언어는 회계이며 따라서 재무회계지식의 유용성은 비단 재무팀 직원에게만 그치지 않는다. 업무능력과 의사소통에 있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줄 재무회계. 그런 재무회계를 친근하게 만나볼 수 있는 친절한 입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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