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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임영주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8월
평점 :
뒤로 갈수록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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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너무 미운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동기들과의 즐거운 금요일 저녁식사 자리에서, 동기 한 명이 최근 인기를 끌고있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그 영화에 대해 ˝어떻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나는 고작 그 말 때문에 기분이 별로 안좋아졌다. ‘영화에 대해 나름 조예가 깊은 사람은 나란 말이야‘라는 (시건방진)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동기의 말에 반대한다고 말하면서 대놓고 ˝불편하다˝고 드러내는 표정을 지었다. 정말 최악인 것은 그 동기는 늘 나에게 좋게 말해주는 사람이라는 거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나는 왜 이렇게 못났을까!!!
비슷한 일이 어제도 있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남자친구였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이제는 나의 어쭙잖은 잘난척과 지식에 대한 열등감으로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마음 속에서 불쾌한 감정이 일어날 때는 입은 꾸욱 닫고, 그러나 나의 감정은 그대로 주목하고 인정하면서 상황을 잘 넘겨보겠다.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잠시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으며 지저분한 감정을 흘려보내는 것도 좋겠다. 순간의 욱하는 감정만 잘 넘기면 우선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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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생각보다 실망스러워서 설렁설렁 읽었는데, 막상 다 읽고 나니 남는 게 많은 것 같다. 괜찮은 책이다.
143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최선을 다할 기회가 주어지는 것과같다(듀크 엘링턴).
195 내 이성뇌인 전두엽에게 주는 말, 몇 가지 정리한 것을 공유해본다. 감정이 불안정할수록 목소리 높이지 않기. 불필요한 수식어 빼고 요점 말하기. 부글부글 끓을 때가 위험하니 최소 3초 후 말하기. 15초면 부정적 감정이 가라앉는다고 하니 화장실 가서 손 씻으며 정화(카타르시스)하기. 그런 후에 감정은 빼고 이성적인 말로 팩트 전하기가 그것이다. 어려울 수도 있다. 나쁜 감정은 통제불가 상태로 더 빨리 순간 ‘욱‘ 하고 치밀어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걸 조절 못하면 화나고 성질난다고 숟가락 집어던지는 아이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뒷감당을 해야 한다. 직급이 높을수록, 책임자일수록, 어른일수록 더 그렇다. 말을 잘하려면 부정적 감정을 뺄 시간을 갖는 것은 필수다. 말로 ‘감정‘을 전할 수는 있지만 ‘감정적인 말‘로는 어떤 것도 전달할 수 없다.
199 처음엔 사명감으로 일하겠지만 경력을 쌓아가면서 저 자신을 계발하면 사명을 넘어 소명을 찾을 것입니다.
201 "제가 마땅히 할 일이죠." ("(어쨌든)해야죠" 대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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