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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 ㅣ 창비청소년문학 22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아무리 잘못을 뉘우쳐도 천지는 돌아올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프다.
239 "사과하실 거면 하지 마세요. 말로 하는 사과는요, 용서가 가능할 때 하는 겁니다. 받을 수 없는 사과를 받으면 억장에 꽂힙니다. 더군다나 상대가 사과받을 생각이 전혀 없는데 일방적으로 하는 사과, 그거 저 숨을 구멍 슬쩍 파 놓고 장난치는 거예요. 나는 사과했어, 그 여자가 안 받았지. 너무 비열하지 않나요?" 250 "저는요, 천지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럼 그냥 ‘나 너랑 안놀아.‘ 하면 됐잖아." "불쌍해서 어떻게 그래요..." "너 말 참 우아하게 한다. 불쌍해서 못 했다고? 말은 못하면서 행동은 어떻게 했니? 천지가 떠날 정도로 지독하게? 그냥 조금 더 가지고 놀고 싶었어요, 그게 네 진심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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