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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앵무새의 의미.
책 속에는 애티커스나 모디 아줌마처럼 지혜로운 인물들이 많았다. 톰 로빈슨의 재판 장면은 흥미진진하여 빨리 읽혔다. 스카웃과 젬, 딜이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너무나 귀여웠다.
-To kill a mockingbird(흉내쟁이지빠귀) -주요인물 : 진 루이즈 핀치(스카웃), 제레미 핀치(젬 오빠), 딜, 변호사 애티커스(아빠), 알렉산드라 고모, 캘퍼니아 아줌마(흑인), 이웰 집안(원고), 톰 로빈슨(흑인 피고), 보안관 헥 테이트, 테일러 판사, 듀보스 할머니, 부(아서)래들리, 모디 아줌마
116 언젠가 아빠는 나에게 형용사를 몽땅 빼버리고 나면 사실만 남게 된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124 이튿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나는 창 밖을 쳐다보고는 놀라서 거의 죽을 뻔했다. 내가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면도를 반쯤 하시다가 아빠가 목욕탕에서 뛰쳐나오셨다. "아빠, 이제 이 세상이 끝장이에요! 제발 어떻게 해주세요ㅡ!" 나는 아빠를 창가로 끌고 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세상이 끝나는 게 아니야. 눈이 내리는 거란다." 172 어느 날 아빠가 오빠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난 네가 뒤뜰에 나가 깡통이나 쏘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새들도 쏘게 될 거야. 맞출 수만 있다면 어치새를 모두 쏘아도 된다. 하지만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것을 하면 죄가 된다고 아빠가 말씀하시는 걸 들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래서 모디 아줌마에게 물어보았다. "너희 아빠 말씀이 옳아." 아줌마가 말씀하셨다. "앵무새들은 인간을 위해 노래를 불러줄 뿐이지. 사람들의 채소밭에서 무엇을 따먹지도 않고, 옥수수 창고에 둥지를 틀지도 않고, 우리를 위해 마음을 열어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지. 그래서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되는 거야." 188 "제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기 재능을 자랑하지 않는 법이란다" 모디 아줌마가 말씀하셨다. 200 아빠가 말씀하셨다.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기 전에 나 자신과 같이 살아야만 해. 다수결 원칙에 따르지 않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그건 바로 한 인간의 양심이야." 428 "아냐, 누구나 다 배워서 아는 거야. 날 때부터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 월터는 그 나름대로 똑똑한 거야. 집에 남아서 아빠 일을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 때로 뒤에 처질 뿐이지. 그 애한테 잘못된 것은 없어. 아냐, 오빠, 내 생각으로는 오직 한 종류의 인간만이 있을 뿐이야. 그냥 사람들 말이지."
작품 해설 529~ -공간적 배경: 앨래배마 주(흑인 민권 운동의 온상과 같은 곳) -시간적 배경: 1930년대의 경제 대공황. 같은 일자리를 두고 백인과 흑인이 서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종 차별의 골은 더욱 깊어짐. -1961년 퓰리처상 수상 -앵무새: 부 래들리, 톰 로빈슨 등 열악한 위치에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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