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나 혼자만 아무 일도 맡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괴로우니까, 난 천사 역할을 맡았다고 생각하자. 떨어진 휴지를 주울 수도 있고, 창을 닫을 수도 있어. 하려고만 하면 할 일이 얼마든지 있거든.
74 나는 공기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사라지고 나서야 비로소 그 가치를 알게 되는 사람. 따스하고 안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인격을 가진 그런 사람 말이다.
80 나는 초능력을 믿거든. 아메바의 처지에서 보면 사람은 누구나 다 초능력자이고, 눈이 안 보이는 사람에겐 눈이 보이는 사람 역시 초능력자나 마찬가지 잖아.
85 이렇게 결정하기까지 1리터의 눈물이 필요했습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눈물이 필요하겠지요.
208 왜 살아 있어야 하나, 하고 생각한다. 아니, 그건 가면일 뿐이고, 실은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