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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그대에게 -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
정재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최근에 읽은 책 중에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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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환과 이영도의 사랑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유부남 유치환과, 남편과 사별하여 홀로 된 이영도.
그들은 같은 학교 교사로서 만난다.
유치환의 3년 간의 구애 끝에 이영도는 그를 받아들인다.
유치환이 이영도에게 쓴 편지는 전쟁통에 잃어버린 것을 제외하고도 5천 통이 된다고.
당시 그녀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이영도의 시를 붙인다.
오면 민망하고 아니 오면 서글프고 행여나 그 음성 귀 기우려 기다리며 때로는 종일을 두고 바라기도 하니라.
정작 마주 앉으면 말은 도로 없어지고 서로 야윈 가슴 먼 창만 바라다가 그대로 일어서 가면 하염없이 보내니라.
- 이영도, <무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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