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칸씩 돌돌돌 박물관 휴지 실종 사건 ㅣ 그림책 쏙 수학
백지영 지음, 김민정 감수 / 미세기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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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휴지와 미라의 조합부터 신선했어요. 미라가 휴지로 붕대를 바꾸려고 한다는 설정도 웃겼는데, 그 휴지를 모으는 과정에서 수학까지 배울 수 있다니 ㅎㅎ 저는 특히 휴지 칸으로 산수를 한다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어요.

수학 그림책이라고 하면 보통 이야기를 읽다가 중간에 숫자를 세거나 덧셈, 뺄셈 문제를 풀어보는 식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은 조금 달랐어요. 휴지를 모으고 나누는 과정 자체가 수학과 연결되어 있었어요.

미라가 휴지를 다섯 칸씩 모으는 걸 보면서 몇 칸인지 세어보고, 전시물들이 받은 휴지를 비교하면서 계산도 해볼 수 있었어요. 따로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수학을 만나게 되는 점이 좋았어요.



이제 막 덧셈과 뺄셈을 배우는 아이들이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아직 구구단을 몰라도 하나씩 세어보면 되고, 다섯 칸씩 묶어서 세다 보면 같은 수를 여러 번 더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도 이해하기 쉬울 테니까요.

수학도 배우고, 이야기 속 사건을 따라가며 추리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소재가 독특해서 더 기억에 남았어요. 특히 덧셈과 뺄셈을 배우고 있는 아이나 이제 막 곱셈을 접하는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휴지 다섯 칸을 세다가 곱셈까지 생각하게 된다니 ㅎㅎ 수학을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낼 수도 있구나 싶었던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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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불은 바다야
미로코 마치코 지음, 이서은 옮김 / 책모종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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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평범한 이불 한 장으로 이렇게 신나는 세계를 만들어낼까요? 바다가 되었다가, 고양이가 되었다가, 어느새 폭신한 빵으로 변하기도 하는 이불. 미로코 마치코의 『내 이불은 바다야』를 읽다 보면 아이들의 상상력에는 정말 한계가 없다는 걸 새삼 느끼게 돼요. :)


노란색과 남색이 어우러지고, 자유롭고 거침없는 붓 터치가 그림에 생동감을 더해요 ㅎㅎ 뭔가 강렬하면서도 몰입감을 주는... 정교하게 다듬어진 그림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달까요. 마치 아이의 머릿속의 상상이 그대로 그림이 된 것 같아요. 색과 형태가 자유롭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아이의 상상 속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절로 궁금해져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장난감이나 멋진 장소가 꼭 필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주변에 있는 평범한 물건도 마음껏 상상하는 순간 전혀 다른 세계로 바뀌니까요. 어른들은 이불을 덮고 잠들 준비를 하지만, 아이들은 그 이불을 타고 바다를 헤엄치고 낯선 친구들을 만나며 모험을 떠날 수 있어요. 같은 공간, 같은 물건인데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이렇게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는 게 참 신기해요.ㅎㅎ


어쩌면 상상력이란 무언가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능력이라기보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힘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아이들의 엉뚱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세상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요.


평범한 일상에 무한한 가능성을 더해주는 그림책, 『내 이불은 바다야』

 잠들기 전 아이와 함께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고 싶어지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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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사람 ㅣ 길쭉 그림책
황벼리 지음 / 기린미디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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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사람》이라는 제목을 보고 도대체 뭐가 이상한 사람일까 궁금했어요. 안경을 쓰고 가방을 메고 출근하고, 카페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평범한데 말이죠. ㅎㅎ 그런데 이야기를 들려주는 건 사람이 아니라 새들입니다. 새들은 사람들에게 ‘행운의 씨앗’을 배달하는데, 그 방법이 바로 새똥이에요. 새똥을 맞으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내다니 ㅎㅎ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 이야기와 행운이라는 소재가 만나니 시작부터 유쾌합니다!




문제는 이 사람에게 아무리 새똥을 맞혀도 좋은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 무려 일곱 번이나 맞았는데도 머리끈, 교통 카드,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물건은 툭하면 깨지고 망가집니다. 그런데 더 이상한 건 그렇게 일이 꼬여도 이 사람은 잘 울지 않는다는 거예요. 툭툭 털고 다시 자기 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리고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는 장면마다 숨어 있는 고양이 찾기! 



처음에는 모르고 지나쳤는데 다시 보니 주인공이 이런저런 일을 겪는 동안 고양이가 계속 곁에서 지켜보고 있었어요. 알고 보니 잃어버린 고양이였다는 것도 재미있었고요 :) 그림도 알록달록하고 배경에 볼거리가 많아서 한 번 읽고 끝내기 아쉬운 책입니다. 마지막까지 여전히 크고 작은 일이 벌어지는데도 활짝 웃고 있는 주인공을 보면서, 꼭 좋은 일만 생겨야 행운인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똥 이야기라며 웃으면서 읽었는데, 다 읽고 나니 마음은 꽤 따뜻해지는 책!

아이와 함께 읽으며 그림 속 고양이를 찾아보는 재미까지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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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여행 가방 ㅣ 미래그림책 203
이네세 잔데레 지음, 아네테 멜레세 그림, 용희진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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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여행을 떠날 때면 늘 챙기는 가방이지만, 가방의 입장에서 여행을 생각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여행하는 여행 가방》을 읽고 나니 여행을 다닐 때마다 내 옆에 있던 가방도 나와 함께 여행을 하고 있었겠구나 싶더라고요 :)


이야기는 비행기에서 노란 여행 가방 하나가 떨어지면서 시작해요. 가방이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을 세로로 길게 보여주는데, 이 장면이 정말 재미있어요. 책장을 넘길수록 가방이 점점 아래로 떨어지는 것 같아서 다음 장을 빨리 넘겨보게 돼요 ㅎㅎ



그렇게 시작된 가방의 여행은 정말 예측불허예요. 바다와 산, 사막과 정글, 얼음으로 뒤덮인 곳까지 가방이 닿는 곳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져요. 어디로 떨어질지 모르니 가방의 여행을 따라가는 것 자체가 작은 모험처럼 느껴져요.



선명하고 감각적인 색감 덕분에 페이지를 넘기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고, 곳곳에 숨어 있는 재미있는 장면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어요. 글을 읽고 그림을 다시 보고, 또 그림 속 이야기를 찾아보게 되는 책이에요. 처음에는 엉뚱하게 떨어진 가방의 모험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꽤 특별한 여행이었어요.


특히 여행을 좋아하는 아이, 새로운 장소와 모험을 상상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그림 속 장면을 하나씩 살펴보는 걸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읽어도 재미있고요. 여행을 좋아하는 어른이라면 나의 여행 가방을 떠올려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


책을 덮고 나니 다음 여행에서는 가방도 한번 유심히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만 여행하는 게 아니라, 가방도 나와 함께 여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요~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재밌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할것 같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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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널 먹지 못할 것 같아! - 세계를 잇는 무역 ㅣ 나의 첫 세계지리 1
최재희 지음, 최현주 그림 / 휴먼어린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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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다큐멘터리에서 쌀 한 톨이 우리의 식탁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본 적이 있어요. 논에서 벼가 자라고, 농부가 정성껏 키우고 수확한 뒤 여러 과정을 거쳐 우리가 매일 먹는 쌀이 되기까지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보면서 참 신기했던 기억이 나요~


그때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먹는 음식 하나에도 이렇게 긴 이야기가 숨어 있구나 싶었는데, 《난 널 먹지 못할 것 같아!》를 읽으면서 그 생각이 다시 떠올랐어요. 이번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을 통해 그 긴 여정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에요!!  초콜릿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생각해볼 기회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카카오 열매가 자라는 곳에서부터 수확하고 손질하는 과정, 다른 나라로 이동해 가공되는 과정까지 하나하나 그림과 이야기로 보여줘서 잘 읽힙니다.


특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무역이나 세계화 같은 개념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글과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카카오가 우리에게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이 필요한지 쉽게 알 수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좋겠더라고요 ㅎㅎ 아이가 좋아하는 초콜릿을 따라가며 재미있게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음식의 생산과 이동, 사람들의 노동과 세계 여러 나라의 연결까지 생각해볼 수 있으니까요 :)

책을 읽고 나면 초콜릿을 대하는 아이의 마음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요. 그냥 달콤한 초콜릿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카카오를 키우는 사람부터 수확하고 운반하고 가공하는 사람들까지 수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는 걸 알게 되니까요~ 평소 초콜릿이 그냥 공장에서 만들어져서 마트에 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아이에게는 특히 더 좋은 책일 것 같아요. 우리가 맛있게 먹는 초콜릿 한 조각에도 이렇게 긴 과정과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알려주니까요.

초콜릿 한 조각을 통해 음식의 시작과 과정을 알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까지 조금 더 넓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책!! 아이에게 어렵지 않게 세상의 이야기를 알려주고 싶다면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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