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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 삽질하겠습니다 - 도시 아빠 4명의 고군분투 시골놀이터 제작기
이수진 외 지음 / 그루벌미디어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아이와 잘 놀아 준다는 것은 뭘까? 그냥 무턱대고 놀아만 주면 되는 걸까?
잘 꾸며진 테마파크나 음식점에서 맛있는 음식을 사먹는 것으로 아이에 대한 애정을 듬뿍 표현했다고 하는 건 아닐까?
이처럼 아이랑 주말에 무엇을 할까 늘 고민중인 아빠가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아이를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으로....
단순하게 좌충우돌 넓은 시골에가서
흙을 매만지며, 놀이터 일구는 그런 책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4명의 아빠, 가족들도 똘똘 뭉쳐서 병만족은 저리가라 할 정도의 솜씨를 뽐내며,
작품에 가까운 놀이터를 일구어가는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그 흔한 참고도 없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고
뚝딱뚝딱 한 주 한 주 뭔가를 만들어가고, 기록한 책.
4명의 아빠들이 한 주 한 주 기록을 한 글로, 시간 순으로보단 아빠별로 모아
'내가 이 모임의 한 아빠였다면?'이란 생각으로 시간 순으로 사건(!)들을 들여다 보게 해준다.
물론 매 주 피곤하다며 잠자고, 잠깐 놀아주고 생색낸 내 처지가 부끄럽기만 하지만....
기록까지 꼼꼼히 남기다니, 사진이 없었다면 믿지 못할 정도의 일을 매주 진척시켜나간다.
아이때문에 시작은 했지만, 같이 하다보니 아빠끼리도 친해지고,
아이들끼리도 잘 어울리게 되고,
시골(농촌?)에서 놀이터를 갖게 하는 바램도 성취하고,
네 가족이 어울려 지내게 되는 친목도 얻게된다는 해피엔딩~~
바쁘다고 친구들도 잘 못만나고, 애들 친구들도 잘 모르는 내겐 너무나 딴세상 얘기같이 들린다.
거기에 아이 친구의 부모님들과도 어울린다니.....
그럼에도 여기 아빠들은 또 발전해나가신다.
휘게리 홍천하우스를 제작하고, 놀이터를 자라나게 하는 프로젝트를 실현해 나간다.
나도 아빠로서 아이와함께 뭔가 조금씩 자라나는 프로젝트를 해봐야겠다는 각오를 주는 책이다.
비록 놀이터처럼 거대한 프로젝트는 아니더라도.
책에서도 '아빠가 아빠로 성장해가는 과정이 담긴 성장기'라고 일컷듯이,
나도 우리 아이들의 '진짜' 아빠가 되어가는 성장기를 기록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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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실제 체험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