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d Up - 초급과 고급 과정의 실전 페미니즘
율리아 코르빅크 지음, 김태옥 옮김 / 숨쉬는책공장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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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통신이나 교통의 발달이 잘 되지 않던 시절에는 양측의 의견 대립이나 고착으로인한 격론이 많았다.

정보가 교류되지 않다보니 한 측면의 의견이 굳어지고, 나름 발전하며 그 세계만의 '상식'이 생겨서

소수자들이나 약자을에 대한 배려가 생길 수가 없는 사회였다.


이젠 세계 어디든 1일이면 가고, 통신과 인터넷의 발달로 클릭 한 번으로

온갖 정보를 질적, 양적으로 풍족하게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오히려 예전보다 더  '그들만의 상식'이 심해지고,

화합과 융합 보다는 대립과 고집이 더 득세하는 시절이 되었다.


간단하게, 정보를 편협하게 수집하고 습득하는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상대방의 약점만 잡고 늘어지며, 비난하는 기술만 발전하는 것 같다.


나만해도 여성, 약자, 배려 이런 측면에서 접근만 하고,

선배, 동료, 후배, 엄마, 할머니.. 이런 부류로의 여성만 생각하며 살았던 것 같다.


페미니즘은 여성우월, 여성 우대 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양성이 모두 자유로워지는 것을 뜻한다고 말한다.


 


이책에서는 수많은 여성운동가(혹은 페미니스트)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어록을 정리해 놓았다.

다 (진짜 전부다) 낯설고 서양(특히 독일쪽)의 문화와 사고가 들어있어 그대로 받아드리기엔 파격적이다.


그나마 이해가되어서 주의하여야할 성차별적 발언들을 보면 깜짝 놀랄정도이다.


1. 당신같은 여성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장미속에 누워 있어야 해요

--- 서로 좋아할때는 괜찮은건가? 아니면 이젠 이런 칭찬은 없어져야할 대화들인가?


2. 성차별이라니 너는 너무 예민해

--- 어디까지 차별이라 생각되고, 지적해야하는 지, 예민이나 성격으로 치부


3. 이런 걸 다 했어? 이런 것까지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네.

--- 넌 못했을거다란 생각(실제론 해 냈는데도)까지 성차별적 발언



너무나 광범위하게 우리의 의식과 생활속에 들어와있는 성차별이기에

간단하게 설명되지않으며, 그나마도 일일히 반박같은 설명 또한 없기에

쉽게 읽긴해도 정작 그래서 당장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

책 말미에 12가지 실전, 아이디어 열두가지를 적어 놓았는데 당장은 반도 따라 하기 힘든 정도....


저자는 페미니즘은 하나의 태도이기에 조금씩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그것을 기반으로 넓혀가라고 충고한다.


남자도 젠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남자답지 못하다'고 폄하되지 않는 가운데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행동 양식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준다.


"나는 페미니즘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나는 '진정한' 남자이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을 느껴보고 싶다면 일단 페미니즘의 충격에 빠지고

서서히 정신 차리면서 다른 책들도 접하고, 의견도 들어가는 것은 어떨지....

풍덩 빠지는데는 이만한 책이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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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실제 체험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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