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며 초한지며 많은 영웅과 호걸들이 등장하고 자신의 꿈과 포부를 키워가는 이야기를 듣고
자라면서 웅대한 의지에대한 동경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조금씩 커가면서 떠오르는 생각은 과연 '해피 엔딩'이라는 것은 언제일까?라는 것이 였다.
소설이나 영화처럼 '여기가 종점'이라고 알려준다면야 해피 엔딩을 어떤 행동들이 유도하는지
이해하기 쉬운데 흥망성쇠가 있는 이야기에서는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이야기뿐이니 과연
지금 내가 처한 이 시점이 그만 만족해야하는 시점인지 더 나아가 좀 더 큰 행복을 쟁취해야하는
시점인지 궁금하다.
사기는 워낙 유명하다지만 또 그런 만큼 내용이 방대하고 나오는 인물도 많아 기억도 잘 되지 않는다.
늘 읽으면서 느끼는 것, 끝을 조심하자는 것. 역경을 딛고 일어난 영웅에 대한 이야기는 있지만, 조용히
커간 인물들도 숱하게 많을 텐데 이런 인물들은 조용히 기억에서 잊혀졌기에 해피엔딩이였을지 새드엔딩이였을지가 남아있지 않다.
오히려 이런 인물들이 더 행복하게 지내지 않았을까?
지금 현대의 현실에는 없다지만 일가 몰살이나 삼대를 멸하는 처분을 당하는 글을 읽으면 과연
그옆에 있던 가족들은 어떤 느낌이였을지, 그런 사람을 어떻게 말리거나 부추겼을지가 너무 궁금하다.
갑자기 날라오는 빚 독촉장이나 압류보다 더 무서운 내용인데 아무것도 모르던 가족은 어떤 심정이였을까?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을 체력적인, 용모적인 부분만 어렵풋이 느껴오다 이제 이런 글을 보면
욕망의 덧없음과 부귀영화의 찰라스러움을 보게된다.
가족과 같이, 혹은 내가 죽더라도 가족은 남아 잘 살기를 원하는 영웅들은 없었을까? 아니면
그런 영웅들은 기록에 남지 않은(모벙이 되지 않거나 드라마틱하지 않아서?) 인물들로 잊혀졌을까?
사람과 제도를 움직여 발전하는 재미도 있지만, 이를 잘 마무리하는 역량이 없을때에는 대가가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것을 이 사기열전을 읽으며 또 느낀다.
욕망을 키운다기보다는 만족하고 행복하게 지내게 하는 지혜를 주는 듯하다.